경찰청은 오는 13일 열리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7일까지 불법행위 220건을 적발해 298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0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금품 살포 등 혐의가 무거운 3명은 구속했다. 또 33명은 불기소 의견 송치 또는 내사종결했으며, 255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단속 유형별로는 금품살포가 202명(6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선거운동방법 위반 62명(21%), 흑색선전(허위사실유포 등) 27명(9%) 순이었다.

경북지역에서 조합원 28명에게 현금 1천290만원을 뿌린 혐의로 모 축협조합장 출마 예정자 등 2명이 구속됐다.

또, 전남에서는 선거출마 예정인 현 조합장을 비방하는 편지를 조합원 323명에게 보낸 농협 지점장이 검거되는 등 선거를 앞두고 혼탁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찰은 후보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전국 경찰관서에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선거사범 단속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금품선거, 흑색선전, 불법 선거개입은 선거 공정성을 크게 침해하는 3대 선거범죄로 규정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구속수사 등으로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거제경찰서도 조합장 선거와 관련 현재 3∼4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걸로 전해졌다.

거제경찰서가 수사중인 사건에는 거제시선관위가 지난 1월말 검찰에 고발한 거제산림조합장 상품권 살포 사건을 비롯해 거제수협장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및 그외 첩보(내사) 사건 등으로 알려졌다.    

거제서 수사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부터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불법·혼탁 양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거일까지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선거일 이후에도 끝까지 수사해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