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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어찌 믿나?…현대重, 대우협력업체 보장 방안 검토조차 안했다!윤한홍 국회의원 '산업은행 자료 검토 결과' 기자간담회서 밝혀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03.13 09:37
<지난 8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매각 본 계약을 앞두고 '거제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반대집회를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협력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보장 방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 계약을 체결한 직후 여섯 개 항으로 된 공동발표문을 통해 ‘대우조선 협력업체 보장 방안’을 세 번째 항목에 명시했다.

공동발표문은 “세번째,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를 보장합니다. 협력업체와 부품업체는 지역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며, 협력업체, 부품업체들의 협력 없이 조선 산업의 재건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대외 경쟁력이 있는 협력업체와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은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의 협력업체, 부품업체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상시 협의해 나가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돼 있다.

하지만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 창원 마산회원)은 " 산업은행이 보내온 자료를 보면, 현대중공업에서 제출받은 자료 중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보장 방안이 없는 것으로 확인 됐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협력업체 보호방안 자료를 산업은행에 제출하지 않고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서류 제출이 의무는 아니지만, 대우조선해양 1천300개 협력업체의 거래선 유지, 납품 단가 보장 등과 관련된 방안도 없이 인수한 것이라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한홍 의원실은 대우조선해양 1차 협력업체에서 파생되는 2·3차 협력업체의 수는 최소 1000개 이상이며, 거래금액만 최소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이번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 과정에서 거제 옥포조선소 120여개 사내협력업체는 물론, 도내 2·3차 협력사들은 일감을 현대중공업에 송두리째 빼앗길 우려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상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LNG운반선 등 상선뿐 아니라 군함, 해양플랜트 등 거의 모든 사업 분야가 겹친다.

여기에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달리 엔진, 추진기 등 조선핵심기자재를 계열사를 통해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에 엔진을 납품하는 HSD엔진, STX엔진과 중공업까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노조는 물론, 지역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협력사와 지역주민들은 기존 거래선 유지가 보장되지 않는 인수는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현대중공업의 인수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인수대상자인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의 거래선 유지, 납품 단가 보장 등과 관련한 대책이나 구체적인 보장 방안도 없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에 나선 걸로 볼 수밖에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조선산업과 중소기업 정책의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중기부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와 부품업체의 거래선 유지 및 고용과 관련한 현황과 전망, 대책에 대한 논의 등에 대한 자료를 내놓지 않는 걸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공동발표문의 내용이 공허한 말 잔치에 그칠 경우 경남경제는 초토화될 수밖에 없다”며 “산업부와 중기부는 조선산업과 중소기업 보호·육성의 주무부처로서 현대중공업과 함께 대우조선해양과 그 협력업체의 보호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1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기업결합심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우조선해양 파산 역시 실사대상에 포함 된다"고 언급해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요하네스 라이텐베르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쟁총국장과 양자협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은) 해외에서 납득되게 심사 할 것"이라면서 "세계 어느 경쟁당국보다 한국 공정위가 가장 빨리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의 재벌들은 관료와 정치인을 포획하고 언론마저 장악했다"며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비판해 야당 및 보수언론으로부터 집중 비판을 받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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