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2%는 정부가 추진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15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6명(응답률 8.5%·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게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찬성이 52%(매우 찬성 20.9%, 찬성하는 편 31.1%)였다. 반대는 28.1%(매우 반대 14.6%, 반대하는 편 13.5%), '모름/무응답'은 19.9%로 나왔다고 리얼미터가 18일 밝혔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 4월 조사 대비 찬성 여론이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찬성이 다수"라며 "대부분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지만 보수층은 반대가 우세했다. 한국당 지지층과 서울 지역은 찬반이 팽팽했다"고 말했다. 

약 1년전인 지난해 4월 리얼미터가 실시한 검경 수사권 조정 국민 여론 조사는 찬성이 57.9%, 반대가 26.2%였다. 찬성 응답이 이번 조사 보다 약 6%p 높았다

대부분 계층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난 가운데, 보수층(찬성 35.1%·반대 46.9%)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39.4%·반대 43.1%)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있는 경찰과 검찰은 각각 '버닝썬' 유착 의혹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 무마 의혹으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 있다.

여기에, 공수처 설치 등 여야 4당이 합의한 '패스트트랙(안건 신속처리)'을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서둘러 덮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표 등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이 '버닝썬' 사건에 유착됐으며, 빅뱅 멤버 승리 등의 뒤를 봐준 윤 모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된 적이 있다며 공세를 펴는 등, 힘겨루기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거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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