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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현대重 물적분할 반발 격화…현대車 노조 가세대우조선 노조, 임시주총 저지차 울산 향발…31일 울산투쟁 '유혈사태' 우려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05.29 11:56
<29일 오전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집회를 연 현대중공업 노조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회사의 법인분할에 반대하며 지난 27일부터 주주총회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해 농성하고 있다. 사진=울산 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합병하기위해 '한국조선해양'과 물적분할(법인분할)하는 임시주총 저지를 위한 투쟁에 현대자동자 노조도 가세하면서 극한 충돌 우려와 함께 긴장감이 고조에 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29일 긴급성명서를 내고 "물적분할 저지 전면 총파업 적극 연대를 위해 이날 오후 5시와 7시 현대중 노조 총파업 투쟁 집회에 확대간부 및 오전근무조 현장조직위원 전원(노조 추산 1000명가량)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30일과 31일 오후에도 역시 확대간부 및 오전근무조 현장조직위원, 희망 조합원 등이 참가하는 연대투쟁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측은 "주주총회장 점거 농성에 공권력 행사나 용역업체 동원을 통한 침탈(점거를 해산하려는 시도)이 있으면,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전 조합원 총파업 후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또 "현대중 물적분할는 결국 재벌은 경영세습, 노동자는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라며 "현대중은 1차 지배구조 개선 법인분할 과정에서 3만5000여 명이 구조조정을 당하고 회사는 5개로 쪼개졌으며, 이번 2차 물적분할로 3세 경영세습을 완성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 노조는 1990년 ‘현대중 골리앗 투쟁 공권력 행사 저지’라는 자랑스러운 역사 등 30년 연대투쟁으로 맺어진 형제노조"라며 "형제가 싸우고 두들겨 맞는 것을 구경만 하지 않을 것이며, 현대중 물적분할 저지투쟁 승리가 곧 현대차에 나타날 구조조정 저지 투쟁임을 확인하며 연대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는 전국 산하 지부에 현대중 법인분할·주주총회 저지 긴급투쟁 지침을 내렸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하루 2시간 부분파업에서 전면 파업으로 전환하고,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사흘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원들의 점거 농성으로 출입이 막히면서 한마음회관에 입주한 식당과 커피숍 등은 31일까지 휴업에 들어갔으며, 외국인 학교도 휴교했다.

회사 측은 28일 오후 10시쯤 노조원들이 회사 공장 비품창고에 있던 쇠파이프 39개와 시너와 휘발유 등을 차에 싣고 나가다 적발돼 경찰에서 압수했다고 밝히고 이를 공개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시너는 현수막이나 깃발에 페인트로 글씨를 쓸 때 사용하고, 쇠파이프는 천막 지지대로 사용하기 위한 용도다"라며 맞서고 있다.

회사측은 앞서, 지난 27일에는 경찰에 시설물 보호요청과 함께 사유지 무단점거와 한마음회관 진입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노조관계자 42명을 울산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대중공업측의 시설물 보호요청에 대해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시설보호 요청이 온다고 경찰력을 다 보내지 않는다. 균형성이나 비례원칙 등에 맞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당장 경찰력을 투입해 강제해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한마음회관 인근에 경찰 2000여명을 증강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주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또  30일 오후에는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리고, 울산시민들이 참여하는 촛불문화제도 예고돼 있다.

현대중공업의 임시주총이 임박해지면서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바싹 긴장하고 있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현대중공업 현장 실사팀의 기습 방문에 대비해 서울사무소와 옥포조선소 ‘저지조’를 점검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의 임시주총 저지를 위해 현대중공업 노조와 연대투쟁을 계획하고 30일 울산으로 향할 준비를 하는 걸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대우조선 노조는 29일 성명을 내고 "현대중 사측이 공권력을 동원해 현대중공업 노조의 농성장 해산을 시도하면 대우조선 노조도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날 성명에서 "대우조선지회와 현대중공업지부는 일방적이고 잘못된 매각을 막아내기 위해 강력한 연대로 함께하고 있다"면서 "대우조선 매각 투쟁이 곧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저지 투쟁으로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당초 대우조선 노조와 울산 현대중공업 임시주총 저지 투쟁에 동참할 예정이던 ‘시민대책위’는 거제에 남아 천막농성을 계속하면서 현장실사에 대비키로 했다.

이들은 31일 현대중공업의 임시주총 저지를 위한 투쟁이 예상 보다 격렬할 것으로 보고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노조측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한 걸로 전해졌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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