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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한국조선해양'과 법인분할 승인…노조 "원천 무효"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 '현대중공업' 분할…대우조선 인수절차 본격 돌입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05.31 12:06
<노조원들이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는 현대중공업 사측 관계자들을 막아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TV 화면>

현대중공업이 31일 장소를 변경해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국조선해양' 분할안이 통과·승인됐다.

현대중공업은 임시주총 예정 장소였던 한마음회관을 노조가  닷새째 점거하자,,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긴급 공시를 통해 주총장을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한 후 안건을 전격 상정해 모두 통과시켰다.

주총에서는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재경본부장 겸 CFO)과 주원호 전무(중앙기술원장)가 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중공업은 분할등기일인 오는 6월 3일에 이사회를 열어 권오갑 부회장을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나눠진다. 현대중공업은 존속 법인인 중간지주사의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신설 자회사의 사명은 현대중공업을 쓰게 된다.

이번 물적분할은 한국조선해양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상장법인으로 남고 신설 회사인 현대중공업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물적분할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하기 위해 필수적인 작업이다. 산업은행은 한국조선해양에 대우조선해양 주식 약 59만주를 모두 넘기고, 대우조선해양 주식 가치만큼 새로 생긴 중간지주사의 신주를 받게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기존 현대중공업그룹에 있는 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총 4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절차를 마무리 함에 따라 지난 3월 8일 산업은행과 본계약 체결을 통해 거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내달께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국내외 결합심사가 승인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완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45분께 현대중공업측은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유지요원 등 500여명은 한마음회관 진입로 입구에 도착해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노조와 대치에 들어갔다.

노조에 막혀 주총장 진입이 좌절된 사측은 "주주총회장 무단 점거로 인해 당사 물적분할 등을 승인하기 위한 주주총회장을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한다"고 긴급 공시했다.

한마음회관에서 농성중이던 노조원들은 사측이 주주총회장을 기습 변경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몰려가 주총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미리 이곳을 지키고 있는 경찰에 막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화가 난 노조원들에 의해 울산대학교 체육관 벽면과 출입문 대형유리창 등이 파손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기동경찰 64개 중대 45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노조원들을 연행하지는 않았다.

노조원들은 이날 정오를 전후해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이 주총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7일부터 점거하고 있던 한마음회관에서 철수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달 3일 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 금속노조 법률원은 법인분할 승인 주총 직후 "이번 주주총회와 회사분할은 중대한 절차상 위법으로 무효로 봄이 합당하다" 밝혔다. 

법률원은 "주주총회는 모든 주주에게 참석과 자유로운 의견 표명의 기회가 보장돼야 유효하다"며 "특히 주주총회에 참석하려는 주주들에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어도 시간과 장소는 충분히 사전에 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률원은 이어 "상법은 적어도 2주간 전에 주주들에게 주주총회 소집에 관한 통보를 하도록 돼 있다"면서 "현대중공도 정관 제18조를 통해 소액주주들에게도 2주 전에 주주총회 소집 통지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원은 또 "이처럼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조차 보장되지 못한 주주총회는 결코 적법하다고 볼 수 없고, 위법한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분할승인의 위법성을 따질 걸로 보인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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