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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 현장실사 재시도 하나?…생략 가능성도'명분쌓기'용 한차례 재시도나 건너뛸수도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06.09 21:37
<지난 3일 현대중공업 실사단의 진입에 맞서 대우조선해양 정문을 막아선 노조원들과 거제시민대책위 모습>

지난 3일 대우조선 노조에 현장실사를 저지당한 현대중공업이 이번 주 재시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노조와 거제시민대책위는 실사단이 돌아간 후에도 정문 등 각 출입문에 실사저지대를 배치해 24시간 교대로 출입자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노조와 시민대책위측은 계약상 시한인 오는 14일까지 실사를 마무리 해야 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어떤 식으로 든 한차례 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근거로 실사단을 이끌고 왔던 강영 현대중공업 전무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실사단장인 강 전무는 당시 ‘언제 다시 실사를 시도할 생각이냐’ 등의 기자 질문에 “계약에 포함된 실사는 2주안에 반드시 해야 한다”며 “일단 돌아가서 논의를 거쳐 결정할 생각”이라며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사 생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실사에 며칠이 소요되는 만큼 현대중 실사단이 10일 오전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무리하게 실사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사를 강행 할 경우 노조의 반발을 더 키울 수 있는데다, 만약 공권력의 힘을 빌려 조선소 내부에 들어간다 해도 노조가 현장 저지에 나서거나 방해하면 사실상 정상적인 실사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현장실사가 합병을 위한 필수적인 법적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명분쌓기'용으로 두번 실사 시도만 하고 생략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지난달 26일에도 특수선 분야 현장실사 시도가 있었으나 노조에 의해 출입을 저지당한 적이 있었다. 

2008년 실사 추진 당시에도 노조에 의해 실사단의 조선소 출입이 저지당하자 충돌을 우려해 재시도하지 않았던 사례도 있었다.

이와함께, 공권력을 동원하는 등 굳이 사태를 악화시키면서까지 실사를 강행하다 자칫 불상사라도 발생하면 합병 추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현대중공업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사가 생략되면 곧 바로 지난달 31일 주총을 통해 승인된 법인 분할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조는 14일까지 노조원으로 소송인단을 구성해 주총무효 소송을 제기하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지속할 예정으로 있어 향후 추진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현장실사가 단 한번 시도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이번 동종사 매각 추진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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