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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러시아 쇄빙LNG선 최소 15척 수주 기대 '선점'2014년 야말프로젝트 15척 '싹쓸이' 대우조선 의외 배제...현대重과 인수합병 여파?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06.23 15:07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전경>

러시아의 북극 LNG2 프로젝트(Arctic LNG2 Project)에 쓰일 쇄빙 LNG운반선의 설계에 삼성중공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일부매체는 23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 최근 보도를 인용해 최종적으로 15~17척의 쇄빙 LNG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 '북극LNG2 프로젝트' 수주전이 삼성중공업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함께 북극 LNG2 프로젝트용 쇄빙 LNG운반선을 설계한다"며 "두 회사는 아크7 쇄빙선의 차세대 버전 선박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보도한 걸로 전해졌다.

이런 보도를 뒷받침해주는 정황도 여럿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에 참석해 쇄빙 LNG운반선 건조를 두고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로젝트 발주처인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은 즈베즈다 조선소가 쇄빙 LNG운반선 건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일정을 맞추기 위해 6월 안에 기술파트너를 찾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6월이 채 1주일 밖에 남지 않아 이미 협업을 논의한 삼성중공업 말고 다른 조선사와 논의를 거칠 시간적 여유도 없어 보인다.

업계에서는 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북극 LNG2 프로젝트의 선행 계획으로 진행된 야말 프로젝트에서 쇄빙 LNG운반선 15척의 수주를 싹쓸이할 수 있었던 것도 설계 파트너로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아크7급' 쇄빙선이 없다면 1년에 2~3개월밖에 항로를 이용할 수 없는데 아크7급 쇄빙선 건조기술은 세계에서 한국의 조선 '빅3'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계자는 "아직 확인해줄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들어 현재 기준으로 LNG운반선 10척, FPSO 1기 등 총 11척, 3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둬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38.5%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이 프로젝트에 설계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면, 대규모 쇄빙 LNG운반선을 수주할 기회를 잡게되면서 단숨에 수주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최소 15척 발주에 5년 전 가격을 가정해도 삼성중공업이 확보할 수 있는 수주잔액은 48억 달러에 이른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5월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는 1척당 1억85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올 들어 국내 조선 '빅3'의 LNG운반선 수주는 삼성중공업이 10척으로 가장 많으며, 대우조선해양 6척, 현대중공업이 5척을 각각 수주했다.

관심을 끄는 건, 그동안 이 프로젝트에  많은 공을 들이고 가장 유리할 것이라던 대우조선해양이 배제된 배경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척당 3억2000만 달러(약 3600억원)에 약 5조원을 '싹쓸이' 수주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을 비롯해 북극항로 활성화 도모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신규 극지용 선박 발주도 대우조선해양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지난 3월28일 옥포조선소에서 발주처인 캐나다 티케이사 및 중국 CLNG 합작사 대표, 러시아 노바텍사 부회장을 비롯한 야말 프로젝트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쇄빙LNG선 4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가지면서 후속 프로젝트를 포함한 추가 발주 기대를 부풀게 했다.

2017년 최초 쇄빙LNG선 1호선 명명식은 러시아 현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의 우수한 쇄빙LNG선 건조 기술력에 극찬을 보낸 바 있고, 지난해는 문재인 대통령도 방문해 건조 중인 쇄빙LNG선에 직접 승선하고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에 확신과 자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발주처인 노바텍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남은 쇄빙 LNG운반선 건조 및 납품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텍이 건조를 서둘러 달라는 선박은 지난 3월 동시 명명식을 가진 4척을 포함해 5척으로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막바지 건조 작업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10척은 성공적으로 인도됐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당초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조선 '빅3' 가 모두 기술파트너로 참여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삼성중공업만 유일하게 경제포럼에 참석해 협업을 논의했다는 건 거의 단독 참여로 굳어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쉽사리 단정하기 어렵다"며 "조선 '빅3'의 엇비슷한 기술력으로 보아, 앞서 2014년 야말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다소 유리한 입장에 있던 대우조선해양이 배제된다면 최근 많은 논란속에 진행중인 현대중공업과 인수·합병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밖에 볼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지난 3월 28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된 쇄빙LNG운반선 4척 동시 명명식 모습>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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