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거제시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및 증진 조례안' 반대 집회 모습>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전기풍)는 23일 오후 최양희 시의원(민주당·경제관광위원장)이 발의한 ‘거제시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안’을 심의해 소속 위원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

전기풍 위원장은 "조례안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중복 기능 우려와 공감대 부족으로 소속 위원 만장일치로 부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정복지위 일부 위원은 조례안을 놓고 발의자인 최양희 의원과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당 일부 위원은 "청소년보호법이나 청소년기본법, 근로기준법 등 상위법이 있는데도 굳이 이런 조례안을 만드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반대 논리를 폈다.  

결국 결론이 나지 않자, 전기풍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고 비공개 협의를 거친 다음 회의를 속개해 조례안에 대한 가부를 가려 부결시켰다. 행정복지위원회는 전 위원장을 포함해 한국당 3명, 민주당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대한민국 바르게 세우기 국민연대(대표 양성순)' 등 일부 보수단체는 지난 22일 오전 10시50분 부터 12시20분까지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회원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거제시 청소년을 프롤레타리아 계급으로 만드는 ‘거제시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안’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 했다.

이들은 23일 오후 2시에도 회원 20명이 거제시의회 2층 로비에 대기하다 행정복지위가 열리자 방청석으로 자리를 옮겨 회의 진행 모습을 지켜보았으나, 해당 안건이 부결되자 만족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23일 오후 거제시의회 로비에서 행정복지위 개회를 기다리는 모습>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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