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6시 20분께 갓 태어난 신생아가 발견된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 계도마을 간이공중화장실. 사진=거제소방서>

거제경찰서(서장 강기중)는 갓 출산한 신생아를 버리고 도망한 비정한 엄마 A(35)씨를 3일 '영아유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20분께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 계도마을 간이 공중화장실에서 자신이 출산한 남자 신생아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께 신생아 유기 신고를 접수한 119로부터 통보 받아 현장에 출동해 곧 바로 용의차량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범죄발생 시간대를 전후해 운행한 차량중에 은색계통의 카니발 승합차 3대를 용의차량으로 압축해 이동 경로 추적에 들어갔다.

경찰은 6시간에 걸친 추적 끝에 이번 사건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2대는 용의선상에서 배제하고, 사건 당일 오후 7시 20분께 거제대교를 빠져 나간 나머지 1대를 집중 추적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의 차주가 도내 군 지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으로 확인하고, 3일 오전 2시께  창원시 모 병원에 입원중인 부인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신생아 유기사실을 시인했다.

이들 부부는 이미 자녀를 두고 있으며, 왜 신생아를 유기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 사생활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지만, 경제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퇴원하는대로 소환해 영아유기죄로 입건하는 한편, 30대 후반 남편도 신생아 유기 당시 차량을 운전하고 동행한 점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A씨가 출산 후 유기한 신생아는 현재 경상대 부속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며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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