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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잊지 마세요"…거제, 제2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장승포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려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08.14 12:40

거제시와 거제평화의소녀상건립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2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14일 오전 10시 거제시 장승포동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동안 거행됐다.

식전 행사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헌화 및 거제택견협회 플래시몹에 이어, 본 행사에서는 거제평화의소녀상기념사업회 황분희 전 대표에 대한 거제시장 표창패 수여 및 변광용 시장과 옥영문 의장의 기념사와 인사말, 추모의 글 낭독, 살풀이 춤, 택견 시범 등으로 진행됐다.

변광용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위안부라는 말 자체가 너무 아프고 슬프다”면서 “나라 잃은 설움으로 겪었을 할머니들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다시는 굴종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되겠다는 굳은 맹세를 오늘 되새긴다”고 말했다.

변 시장은 이어 “그 당시는 물론, 지금도 굴종에 쉬쉬하고 친일에 앞장선 위정자들의 비겁한 처신이 아직도 분노처럼 남아있다”며 “이제 우리가 나서서 그 굴종의 역사를 끊어내고 한마음 한 뜻으로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자”라고 강조했다.

옥영문 의장은 인사말에서 “입추가 지났지만 아직 날씨는 뜨겁다”며 운을 떼고 “오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기림일을 맞아 이제 남아있는 우리들이 해야 될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하고 그 일을 실천에 옮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왜놈들에게 지면서 살아왔느냐“고 반문하고 ”그런데도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일본에 사과하자거나 일본과 싸워봐야 진다는 그런 망발을 늘어놓는 일부 비겁한 위정자들의 처신을 보면 정말 통탄스럽다”고 친일 성향의 일부 보수계를 겨냥했다.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국민의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열린 이날 행사는 시종 숙연하고 엄숙했으며 다소 비장하기까지 했다.

참석 시민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되새기며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고 굴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결기가 폭염속에서도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더욱 뜨겁게 타오르는 듯 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거제 ‘평화의 소녀상’은 거제시일본군위안부피해자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현 거제평화의소녀상건립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해 시민 성금과 거제시 보조금 등으로 2014년 1월17일 건립됐다.

'평화의 소녀상'은 청동과 화강암, 오석, 대리석로 만들어졌다. 크기는 가로 1800mm, 세로 1600mm로 제작됐으며, 소녀상과 빈의자, 그림자, 비문 등이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 돼 있다.

거제 ‘평화의 소녀상’은  앉아 있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  등 다른 지역 동상과 달리 서 있는 모습이다. 이는 전쟁범죄의 역사 자체를 부정하려는 일본의 움직임 앞에 소녀가 언제까지 다소곳이 앉아있을 수 없다는 의지가 들어 있다. 

또 '평화의 소녀상'의 소녀는 양 손으로 파랑새를 감싸고 있는데 이는 불안한 바람이 불어오는 상황에서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파랑새를 보호하는 소녀의 모습에서 어떠한 바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일본의 만행을 꾸짖는 뜻이 담겨있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날 오후 2시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경상남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서 거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한편,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명예 회복과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노력해 온  박명옥(전 거제시의원) 거제평화의소녀상기념사업회 전 대표에게 도지사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래 민간에서 다양한 기념활동을 펼쳐 왔으며, 정부는 이 같은 뜻을 이어 받아 지난해 8월 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 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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