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 진로 예상도= 기상청>

거제지역은 지난 1일 밤 부터 시작된 가을비가 2일 오후 1시 현재 장평동 기준 41.5mm가 내렸다. 기상 관측장비가 설치된 5곳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능포동 양지암으로 50.5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은 제주도 해상에 길게 뻗어있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비가 '오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게릴라성 '가을장마'가 시작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비는 절기상 '백로'인 오는 8일(일)까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계속되겠으며, 누적 강수량이 적게는 150mm, 많게는 200mm 이상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현재 제주와 거제 등 남해안 지역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따라,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데다 번개와 낙뢰까지 동반 돼 운행하는 차량은 각별한 조심운전을 당부했다.

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돌풍이나 풍랑이 거세게 이는 곳도 있겠으니 해상을 항해하는 선박에도 안전운항을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태풍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기상청은 제13호 태풍 '링링'이 2일 오전 9시께 필리핀 동부에서 발생해 이번 주말께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홍콩에서 제출한 '링링'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1천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8ｍ(시속 65㎞)다. 강풍 반경은 200㎞다.

'링링'은 현재 시속 26㎞로 북서 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은 대만 동쪽 바다, 중국 본토 동쪽 바다를 거쳐 금요일인 6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390㎞ 부근 바다까지 진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토요일인 7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서쪽 약 110㎞ 바다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 돼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한 거제를 비롯한 영남 남해안까지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접근할 무렵에는 지금보다 크고 강해질 것으로 전망 돼, 장기간 비로 인해 약해진 지반 붕괴 등과 함께 추석을 앞두고 결실기에 있는 각종 농작물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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