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남부면 해금강테마박물관에 당국이 응급 복구조치를 했다>

제17호 태풍 ‘타파는 이 시간 현재 소형태풍으로 크기와 세력이 약해진 가운데 독도 남쪽 약 14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23일 오후 3시경에는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화 될 예정이다. 

거제지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23일 오전 1시 거가대교의 통행이 재개되는 등 모든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타파’는 지난 22일 밤 7시께부터 10시까지 3시간 가량 거제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지나갔다.

태풍 내습 당시 거제지역은 일운면 서이말에서 초속 30.3m의 강풍이 몰아치고, 21일 낮부터 시작된 이틀간 누적 강수량이 302.5mm를 기록할만큼 엄청난 물폭탄을 뿌렸다.

‘타파’가 할퀴고 간 곳곳에는 상처가 남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며, 23일 현재까지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크고 작은 물적 피해 25건이 접수됐다.

태풍이 제주를 거쳐 남해안에 서서히 접근하던 지난 22일 오전 11시부터 강풍으로 인해 거가대교 양방향에 대한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남부면 해금강테마박물관의 지붕이 날아가고 일부 벽체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해 재난당국에서 긴급 출동해 고박작업을 하는 등 응급 복구에 나섰다.

피해를 입은 해금강테마박물관측은 23일 이례적으로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자세한 피해내용을 알렸다.

이어 태풍이 본격 내습하던 이날 오후에는 남부면 탑포선착장에서 어선 1척이 전복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또 수월동 해안3대대 아래 한 식당에도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나 역시 재난당국의 긴급 대응으로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폭우와 함께 강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쳐 곳곳에서 피해가 접수됐으나 시 재난안전본부를 중심으로 긴급대응에 나서 별다른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태풍 예보시 부터 시민들의 철저한 사전대비와 함께 당국의 긴급 대응으로 큰 피해없이 이번 태풍이 지나간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태풍 등에 대비한 메뉴얼을 계속 보완하는 등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안안전대책본부는 23일 오전 8시까지 잠정 집계 결과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중상 1명, 경상자 25명 등 모두 27명이며 교통통제와 안전조치 중에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시설물 파손 320건 및 2만7천여 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23일 현재 태풍 '타파' 위치>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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