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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부장검사 "죽을 때까지 찌르니 죽을 밖에"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10.15 15:49

평소 자신이 몸담고 있는 검찰조직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않는 임은정(45·사진) 부장검사가 또 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타켓을 향해 신속하게 치고 들어가는 검찰권의 속도와 강도를 그 누가 견뎌낼수 있을까요. 죽을 때까지 찌르니, 죽을 밖에요”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빗대 검찰을 비판했다.

임 검사는 이어 “늘공과 어공의 전투는 대개 늘공의 승리로 끝난다. 시간이 제한되는 어공은 늘공의 지식과 기술이 개혁에 저항으로 발현될 경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으니까요”라고 적었다. 늘공은 직업공무원, 어공은 정무직이나 선출직 공무원을 빗댄 약칭이다.

그는 또 “수사가 사냥이 되면, 검사가 사냥꾼과 몰이꾼이 되면, 수사가 얼마나 위험해 지는가를 더러 보아왔다”면서 “표창장 위조 혐의에 검사들이 저렇게 투입된 것을 황당해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중대 범죄 수사를 제치고 장관 후보자 일가 사건에 화력을 신속하게 집중해 결국 장관 교체에 성공했다”라면서 “전투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기에 오늘자 속보(조국 전 장관의 사퇴)가 그리 놀랍지 않다”고 적었다.

임 검사는 “그러나 검찰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케 하였으니 성과 역시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그는 “늘공과 어공의 전쟁은 결국 어공의 승리로 끝난다. 선출된 어공은 시대의 흐름을 타니까요”라면서 “다만 시대의 도도한 흐름은 거대한 암초를 만나도 타고 넘어서고, 끝내 암초를 부수어 모래를 만들어 버리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는 “고통스러웠던 지난 두달이었지만, 연한 살이 찢기는 고통을 감내해야 진주조개가 되듯 우리 모두의 고통이 검찰개혁이라는 영롱한 진주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 검사는 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현직 검사로는 사상 처음 참고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조 전 장관 측을 무리하게 수사한다고 작심 비판한 바 있다. 국감을 마친 당일에도 페이스북에 "검찰이 수사로 정치와 법무장관 인사에 개입했다"고 적었다.

한편 임은정 검사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부산에서 성장해 남성여고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인 1998년에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30기)했다. 고려대 대학원과 전남대 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2001년 검사로 임관했다.

인천,대구,부산,광주,창원,의정부지검 검사를 거쳐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를 역임하고 지난 8월 울산지방검찰청 중요경제범죄수사단 부장검사로 전보 돼 재임중이다.

임 검사는 평검사 시절부터 수십차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와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검찰 내부 비판 글을 올렸다. 2007년 광주인화학교 청각장애인 성폭력 사건, 이른바 ‘도가니 사건’의 1심 공판검사로 세간에 이름이 알려졌다.

2012년 고(故) 윤길중 진보당 간사의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검찰 내부 방침을 어기고 무죄를 구형해 징계를 받았으나 행정소송에서 승소, 징계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에 만약 '검사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면 임 검사가 1번으로 올라 있을거라는 우스개 말도 떠돌고 있다.

임 검사는 지난 4월 부산지검 검사가 분실한 고소장을 바꿔치기한 2016년 사건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검사(사건 당시 대검찰청 감찰1과장) 등 4명을 경찰에 직무유기로 고발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중이며 최근 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경찰이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하자, 임 검사는 검찰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한차례 더 경찰에 출석해 보충진술을 하기도 했다.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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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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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개혁 2019-10-16 08:49:39

    한국당과 수구언론을 비롯한 꼴통들은 들어라! 문통이 박그네처럼 강제로 끌려내려오지 않는 이상, 반드시 대한민국의 괴물이 된 검찰을 어떤 식으로든 완전히 박살을 낼거다. 두고봐라! 그게 사람사는 세상이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구현되는 것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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