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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현·옥포동 도시 재생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10.31 17:56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재개발·정비사업이 아니라, 쇠퇴한 원도심을 새롭게 디자인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거제시 담당공무원이 최근 선정된 고현동과 옥포동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함축적으로 언급한 말이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국 18곳에 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5년의 사업기간이 필요한 ‘중심시가지형’에 거제시 고현동, 4년이 소요되는 ‘일반근린형’에 옥포동이 각각 선정됐다.

선정 벌표 직후 거제시 관계자는 "한 곳만 선정돼도 다행이라는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큰 성과로 받아들인다"며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거제시는 고현동 도시재생사업에는 이번에 확보된 국·도비 180억원과 시비 70억원을 포함해 총 250억원, 옥포동은 국·도비 120억원과 시비 47억원을 합쳐 167억원 등 두곳의 사업에 총 417억원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고현동 도시재생 사업에서 "왜 하필 노후화된 거제관광호텔을 100억원에 매입 후 114억 여원을 투입, 리모델링 후 '이음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거냐"며 거제시 계획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물론, 거제시는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한 점의 의혹도 없다. 이번 사업에서 거제관광호텔이 오래전부터 고현 시가지 상권의 중심으로 판단했고, 앞으로 시유지와 연계해 원도심 상권 재생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며 일축했다.

즉, '도시 재생을 위한 기술적 검토와 선정 가능성의 전략적 관점에서 계획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정책이나 대형 사업에 대한 여론의 지적과 비판은 명백하게 왜곡되지 않은 이상 추진 주체인 행정당국이 귀담아듣고 이를 추진과정에 반영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아직 이 사업은 선도지역 지정·고시 절차가 남아있다. 향후 거제시장이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승인을 신청하면, 사업 타당성 평가 및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사업이 승인·고시될 예정이다.

거제시는 앞으로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 논란이 되거나 지적된 부분을 충분히 검토·수렴하고 사업을 투명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이번 사업이 그야말로 죽어있는 고현 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장기간 경기 침체로 고통받다 난데없는 '기업결합'이라는 폭탄을 맞아 신음하는 옥포동을 되살리는 '뉴딜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사업은 앞으로 어떻게 추진될지 살펴보자.

<앵커 건물 역할을 할 거제관광호텔 전경. 지역일각에서는 노후화된 이 건물을 시에서 매입하는 게 부적당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거제시는 "한 점 의혹이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고현동(중심시가지형, 사업기간 5년)

우선, 거제시는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고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업 퇴직자 등에 대해 재취업까지 지원할 수 있는 ‘도시재생 복합기능 이음센터’를 만든다. 핵심은 ‘거제관광호텔’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복합기능 이음센터로 활용할 생각이다.

복합기능 이음센터에는 일자리통합지원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을 설치해 다양한 계층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공간도 제공한다. 또 이 곳에는 구도심 영세상인들이 장사할 수 있는 ‘상생협력상가’와 경로당, 어린이집, 도서관 등 복지시설도 들어선다.

이와함께, 구도심 중심 상권을 가로지르는 ‘신(新) 고현 이음길’을 조성하고 축제와 이벤트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고현동을 관통하는 고현로11길에 572m 길이의 ‘젊음의 거리’를 만들어 주말엔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 축제도 열고 플리마켓도 운영할 방침이다. ‘젊음의 거리’에는 고현동을 홍보하는 관광안내소도 세워진다.

거제관광호텔 앞 공영주차장 부지(옛 신현지구대 부지·1550㎡)에는 테마광장을 조성해 공연·전시·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도심 주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광장 지하에는 주차장(지하2층, 71개면)을 설치하고 고현항 인근에는 공영 주차타워, 고현시장에는 버스전용 주차장을 각각 새로 만든다.

고현동 유흥가에서 벌어지는 강력범죄를 막기 위해 보행로 안전을 위한 시설도 설치한다. 이를 위해 거제 중앙로, 서문로 일부 구간(총 735m)에 방범용CCTV 6개소, LED 보안등(가로등) 18개소, 안심비상벨 6개소를 설치한다.

도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현동 전 지역에 공공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사업과 취수(取水) 확보를 위해 제방을 쌓는 고현천 하천정비사업, 하수도 정비사업도 시행한다. 하천·하수도 정비사업에는 총 685억원을 투입한다.

<고현동 도시재생뉴딜사업 모형도>

◇옥포동(일반근린형, 사업기간 4년)

옥포동 도시재생 사업은 옥포동 1980번지 일원 14만4000㎡를 '옥포의 땀, 다시 일하고 싶은 푸른 항구'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크게 227억원의 마중물 사업, 2억원의 부처 협력 사업, 109억7600만원의 지자체 사업, 6억4500만원의 공공기업(LH공사) 투자로 나뉜다.

뉴딜사업에는 노후주거지 정비사업으로 빈집활용 커뮤니티 조성(9억8천만원), 쾌적한 생활가로 조성(22억원) 사업이 포함됐다. 경관개선사업으로는 70억원이 소요되는 이순신 타워 건립이다. 현 공영주차장 부지에 3층 건물로 주차장 건물을 건립하고, 옥상에는 옥탑 소공원도 조성된다.

지역특화자산 발굴 및 활용사업은 행복어울림센터 조성(74억원)은 옥포1동 주민센터 건물을 헐고 5층 건물을 신축해 활용한다. 건물 1·2층은 주민센터 사무실과 회의동이 들어서고 3층은 노인교실과 건강치료센터가 들어선다. 4층 공공육아 나눔터 등이, 5층은 옥포동 역사문화 전시공간이 배치된다.

또 ‘1592 바다 광장 조성사업’(20억2천만원)은 옥포1동 주민센터 앞 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수변공원 워터 스크린 설치 및 운영한다. ‘1592 바다시민아트 사업’(4억원)은 옥포항 수변공원 일대에 만들어진다. '1592'는 임진왜란 당시 옥포대첩을 이룬 승전년도를 뜻한다.

이와함께 이미 시행중인 ‘소통하는 옥뜨락(18억원)’은 도시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된다. 도시재생현장 지원센터 운영 및 주민역량 강화, 거버넌스, 마을관리협동조합 운영지원 등이 포함됐다.

2억원이 투입되는 부처협력사업으로는 ‘공동육아 나눔터 조성 및 운영이, 109억7600만원이 투입되는 지자체 사업은 이미 시행중인 도시재생 뉴딜 스타트업 사업(6억원), 옥포성안로 특화거리 조성(30억원), 옥포진성터 정비사업(68억7100만원)과 소상공인 지원사업(5억원) 등이 있다.<수정>

<옥포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모형도>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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