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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축제 後] 아이들이 차지한 섬꽃축제장…9일간 32만명 관람 '대박'입장료수입 약 2억원, 정글돔(거제식물원)에만 6만여명 몰려…여전한 주차난, 축제기간 연장 목소리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11.09 17:41
<거제섬꽃축제장과 정글돔 항공사진. 정글돔 앞쪽으로 차례로 입장하기 위해 정글돔 출구 부근까지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의 모습이 보인다/거제시 제공>

거제섬꽃축제가 지난 3일을 끝으로 9일간의 막을 내렸다. 4일 오전 찾은 거제농업원은 개장기간 내내 북적이던 관람객은 온데간데 없고 정문 입구는 노인 두어명이 출입을 통제할 뿐 한산한 모습이었다.   

축제기간 300m가 넘게 긴 줄을 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던 정글돔 주변은 뒷정리와 함께 내년 1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으로 근로자 몇몇만 보였다.

축제장 곳곳에 들어섰던 천막이나 가건물은 철거중이고, 전시 작품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이 가끔 오가는가하면, 한켠에서는 근로자들이 길게 연결한 호스로 축제에 지친 시들한 꽃에 물을 듬뿍 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축제장은 이제 아이들 차지가 됐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선생님과 함께 사진도 찍고 마음껏 누비고 있었다. 이들은 매년 축제기간이 끝나면 거의 매일 무료 입장해 뒤늦은 꽃잔치를 즐긴다. 농업원 관계자는 “아이들은 축제기간엔 너무 복잡하고 위험하니까 매년 축제가 끝나고 많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거제시는 지난 달 26일부터 시작된 올해 제14회 거제섬꽃축제에 사상 최대인 32만235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입장권 수익만 1억9260만원일 정도로 대박이 났다. 그동안 거제시가 주최한 단일 행사나 축제 규모 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셈이다.

지난해 관람인원 23만249명에 입장료 수입이 1억1천여만원에 비해, 올해는 관람객이 무려 9만6373명이 증가했고 축제 수입도 덩달아 8천219만원이 늘어났다. 이런 대박의 밑천은 단연 6만175명이 입장한 정글돔(식물원)이었다.

올해 축제 때 임시 개장된 정글돔은 내년 1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아직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내년 축제 때 정식 개장되면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정글돔은 일부 언론과 지역 일각에서 ‘열대식물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정성을 들여 조화와 차별화를 잘 융합시켜 마무리하면 거제섬꽃축제의 든든한 밑천이 될 걸로 기대된다.

축제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부대시설로 들어섰던 향토음식점도 2억86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지난해 대비 무려 1억5900만원(78%) 증가했다. 농·특산물 역시 2억4700만원의 수익으로 지난해 대비 2억1100만원(17%), 체험시설은 8천900만원(29%)이나 짭짤한 수익을 올려 어려운 지역 살림살이에 적잖은 보탬이 됐다.

다만, 임시 개장한 정글돔에 대한 관람객의 폭발적 증가와 관람시간 연장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또 양대 대형조선소 근로자와 가족들을 위한 야간개장 시간이 다소 짧다는 지적과 함께, 현행 9일간의 축제기간을 15일간으로 늘렸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자가 찾은 4일에도 축제는 이미 끝났지만, 아직 만개하지 않은 국화 봉오리가 제법 보이고 대부분의 국화가 활짝 피어 있어 축제기간 연장 의견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고 느껴졌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내년 축제에도 정글돔을 중심으로 관람객 증가가 예상돼 농업원 주변 상습 침수부지 등을 추가로 매입해 예비온실 신축 등 식물원 관리 효율화와 주차난 해소를 동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시설 확충 방안을 검토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번 축제를 현장에서 지휘한 이우재 농업육성과장은 "축제 준비를 위해 고생해 온 동료들과 근로자, 자원봉사자, 관람객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솔직히 기대는 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주차장 부족 문제 등 올해 성공한 축제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내년 축제는 한단계 더 높아진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가 이같이 대성공을 거두자, 민간 차원으로 축제를 더욱 확대해야 된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기 위해 민간축제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화위주 축제를 벗어난 대형축제로 발전시켜 입장료도 대폭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취재현장에서 만난 한 관광단체 관계자는 “현재 설치된 정글돔에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야간 개장시에 축제장 전체 조명을 더욱 밝게 할 필요가 있다“고 나름대로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간 개장 시간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현행 3천원인 입장료도 다른지역과 균형에 맞춰 5000∼7000원 선으로 인상하고, 그 인상분을 거제사랑상품권으로 관람객에게 되돌려주면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성현 계장

한편 시는 이날 거제섬꽃축제가 성공할 수 있기까지 지난 2015년 1월 부임 이후 헌신적인 노력을 다해 온 거제시농업기술센터 농업육성과 관광농업담당 김성현(51·농촌지도사·사진)를 특별승급 시켰다.

특별승급제도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업무실적이 뛰어난 공무원을 발굴해 실적에 상응하는 보상을 부여함으로써 공직의 활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제도로 올해가 두번째다.

<올해 축제 최대 밑천이 된 거제식물원(정글돔). 축제가 끝난 4일 오전 한적한 외간 들판에서 정글돔을 촬영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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