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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현 가두리양식장 이설, 이번엔 가능할까?
거제저널 | 승인 2019.11.04 16:24

주민들, 해수욕장 오염 피해 주장하며 수십년째 이설 요구
양식어민, "이설 수용하겠다"...마땅한 대체어장 못구해 '난항'

수십년째 이어져 온 와현해수욕장 앞 해상 가두리양식장 이설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와현마을 이영규 이장은 지난 21일 거제여성회관에서 열린 '도민 공감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가두리양식장으로 인한 와현해수욕장의 피해사항을 호소하며, 가두리양식장 이설에 거제시와 경남도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제시 일운면 와현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 400m 거리에 있는 해상 가두리로 인해 해수욕장 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있다며 가두리를 외해로 이설해 줄 것을 거제시 및 관계기관에 수십년째 요구했으나 마땅한 이설장소가 없어 진행되지 못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아무 곳이나 모래를 뜰채로 뜨면 스티로폼 알갱이가 한줌씩 걸러져 나와 심각한 상황임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이같은 이유 등으로 와현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은 매년 줄고 있다. 거제관광 빅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대비 1만명 이상 줄어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와현마을 이영규 이장은 "가두리양식장에서 흘러온 부표 스티로폼 알갱이나 부유물·여름철 수면온도가 상승할 때 기름까지 내려와 휴가철 물놀이를 즐기던 사람들이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등 해수욕장의 역할을 하기에는 물이 너무 오염돼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또 "거제시장과의 면담도 했고, 이설을 하던지 소멸을 하던지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이설장소 문제 등으로 현재로선 여의치 않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시 어업진흥과는 "해당 양식장이 수산업법에 따라 적법하게 면허를 득하고 어업을 경영하는 곳이라 강제적인 이설 및 소멸은 어렵다"며 "적극적으로 이설을 위해 장소를 알아보고 있으며 지난 1월에 찾은 곳이 이설 가능성이 높아 태풍의 피해가 예상되는지, 항로에는 문제가 없는지, 어촌계와 문제가 없을지 등을 조사했으나 타당성이 부족해 난황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수욕장 오염 최소화를 위해 친환경 부표 교체와 여름철 성수기 해변정화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와현마을 주민 A씨는 "수정산 아래 구조라 방파제에서 150m 벗어난 지역이 구조라에도 피해가 없는 최적의 장소다"며 "지자체에서 이설하는 비용을 내겠다고 했다. 그래서 가두리양식장 관계자도 수용하겠다고 한 것인데 구조라 쪽에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물론 유람선 및 어선들이 조금 돌아가야하는 불편이 따르겠으나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만 하면 이설에는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해 해결방안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반해 구조라 주민 B씨는 "수정산 아래에 가두리양식장을 두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정치망어업 보호구역인데다가 태풍피해도 심해 오히려 예구마을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 "현재 설치돼 있는 가두리양식장은 와현보다는 예구마을이 200m 더 가깝다. 와현마을의 스티로폼 알갱이 문제는 시에서 부표를 FRP로 교체해주고 있어 더이상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바닷물에 섞인 기름은 냉동사료가 원인이라는 말이 있으나, 그 기름은 냉동사료가 아니라 시커먼 강물이 흘러들어와 그것이 썩으면서 발생된 것"이라며 "이설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차라리 가두리양식장에 보상을 해주고 소멸하는 것이 깔끔하다"고 말해 지역간 의견차를 극명히 드러냈다.

한편 10년마다 갱신되는 가두리양식장의 갱신기간이 1년도 채 남지않았다. 이번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간은 양식장을 이설할 수 없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거제신문>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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