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저널
상단여백
HOME 뉴스 행정/조선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 거제시민대책위 농성천막 기습 철거시민대책위, 11일 오전 11시 정문서 철거 항의 기자회견 예정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11.10 21:40
<농성 천막 철거현장에 대우조선 노조관계자들이 나와 항의했으나 철거를 막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가 대우조선 정문 앞에 설치해 둔 농성천막이 기습 철거됐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10일 오후 4시30분께 대우조선해양 직원으로 보이는 30여명이 트럭 1대 등을 동원해 천막을 뜯어낸 후 집기 등을 싣고 가버렸다"고 거제저널에 제보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휴일이라 농성장에 우리 쪽 사람이 없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대우조선 노조측에서 철거 사실을 알고 곧 바로 현장에 달려가 항의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우조선으로부터 지난달 29일 이미지에 좋지 않고 수주에 지장을 받는다는 취지로 농성천막 철거 공문과 구두요청을 받았으나, 대책위 내부 협의를 거쳐 불응하겠다는 답변서를 보냈다”면서 “회사측에서 그에 따른 어떠한 추가 협의도 없이 오늘 기습적으로 철거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측이 거제시 시민단체 대표들이 농성하는 천막을 강제 철거한 행위는 거제시민을 어떻게 여기는지 그대로 보여준 폭거”라며 “11일 오전 11시 이같은 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에게 직접 항의하기 위해 대책위 대표단이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제 철거된 농성천막은 지난 5월초 설치 돼 5월8일부터 200여개 거제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시민대책위 임원진이 교대로 농성을 해왔던 곳이다. 

이곳은 언론을 비롯한 사회일각에서 거제시민들의 대우조선 매각저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장소이자 투쟁 거점으로 여겨져 왔다.

이 천막에는 지난 5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찾아와 농성중인 시민대책위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지난 6월에는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시민대책위가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의 회사 진입을 저지하며 함께 맞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월부터 대우조선해양측은 회사 이미지 등에 좋지 않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철거해달라고 시민대책위에 요구했다. 하지만 대책위측은 “천막 농성은 거제시민들의 뜻을 모은 결정이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측은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의 현장실사단의 회사 진입을 막기위해 쇠사슬을 몸에 묶고 투쟁을 벌인 시민대책위 관계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천막 기습 철거와 관련, 대우조선해양측은 “그동안 선주사 등에서 선박 수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시민대책위측에 이같은 뜻을 공문과 구두로 몇차례 전달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계속 응하지 않아 부득이 철거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가 철거팀에 항의를 했으나 철거를 막지 못했다>
<동원한 트럭에 천막 철거 자재를 실어둔 모습>
<농성천막 철거 잔해를 보관해 둔 모습>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영천 대표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HOT 뉴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