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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이 나서도…'못 말리는' 거제시의회최양희-전기풍 의원 교복지원 조례 두고, 지난 7월 이어 또 감정섞인 '설전'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19.11.11 09:07

개원 이래 최악이라는 비판을 받는 거제시의회가 본회의 안건 처리 과정에서 또 의원들 간 말꼬리 잡기 식 소모전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의장이 나서 경고를 하고 몇번 만류해도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 '의원 자질론'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설전은 지난 8일 거제시의회는 제211회 임시회 3차 본회의장에서 '거제시 교복 지원 조례안'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행정복지위원장인 전기풍(자유한국당) 의원이 심사결과 보고를 하자 최양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복 구입비를 언제 지원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따져 물었다.

전 의원은 조례 부칙 시행일을 근거로 통과되면 2020년 1월부터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의원은 몇월이냐고 재차 물었고, 전 위원장은 “5월부터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지원 시기를 조례에 명시하지 않은 이유를 다시 물었고, 전 위원장은 "지금은 조례를 제정할 거냐 말 거냐를 다루는 것이지"이라고 불쾌하듯 받아쳤다.

두 의원 간의 말꼬리 잡기식 설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러자 사회를 보던 옥영문 의장이 나서 "조례에서 지정하면서 '언제부터 이런 걸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지 날짜를 다 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지원여부는 조례에 정하고, 지원 시기는 규칙으로 행정에서 정하는 중재 방안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옥 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교복 구매 시점을 고려하면 지원 시기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며 계속 문제를 삼았고, 전 의원도 이를 되받으면서 대립각을 세워 나갔다.

급기야 옥 의장이 나서 큰 목소리로 "두 분 좀 자중해 달라"며 발언을 중단시키고 집행부 답변을 토대로 교복 구입비 지원 시기는 추후 시행규칙에 담는 것으로 정리했다.

앞서 6월 제정된 '경남도 교복 지원 조례'에도 시행일(2020년 1월 1일)만 부칙에 명시했고, 시행에 필요한 사항은 도지사가 운영 세칙으로 정하도록 한 전례를 따른 것이다.

그런데 두 의원 감정섞인 설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다른 조례안에 관한 질의응답과정에서도 "답변하는데 말 끊지 마라" "비웃지 마라"는 등 감정섞인 입씨름은 계속됐다.

결국 또 옥 의장이 나서서 "계속 이렇게 진행하면 질문과 답을 모두 중지시키겠다"며 "여기가 감정싸움 하는 자리냐" "회의가 모두 생중계 되는 줄 아느냐"고 두 의원를 나무라면서 겨우 진정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거제시통합관리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 전 의원이 정거룡 시 기획예산담당관에게 답변을 요청하면서 또 한번 설전이 오갔다.

두 의원은 지난 7월 최양희 의원이 발의한 '청소년 노동인권조례'에서도 한차례 충돌했다. 전 의원이 위원장인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부결됐으나 그 이튿날 열린 본회의에서 최 의원이 전 위원장에게 이를 따지면서 감정 섞인 언사가 오갔다.

이런 가운데, 옆에 있던 이인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택도 없는 질문 계속 할겁니까"라고 소리치자 같은 당인 최 의원이 발끈하면서 서로 고성이 오갔다. 결국 동료인 최 의원에 의해 사상 처음으로 이 의원이 징계위에 회부됐으나 표결 결과 14:1로 부결돼 스스로 웃음거리를 만들었다.

이날 옥영문 의장은 회의 말미에 "동료 의원 간에 어찌도 이리 박하는가"라며 배려에 대한 아쉬움을 거듭 표명했으나, 화면에 비친 두 의원은 회의가 끝날 때까지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장시간 지루하게 파행적인 회의 모습을 지켜보던 변광용 시장을 비롯한 허동식 부시장과 거제시 집행부 간부들은 겉으로는 태연해 보였지만,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본회의장 회의 진행 모습은 거제시청 전 사무실을 비롯해 실시간 유튜브로 생중계 됐다.

회의를 시청한 공무원들과 일부 시민들은 페이스북 등 SNS에 글을 올려 '정말 자질이 의심된다‘며 댓글을 다는 등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한 기자는 “꼭 싸움닭처럼... 같은 말을 해도 말투에 감정을 섞어가지고...상대 기분을 상하게 저렇게 툭툭 던지는 태도는 아마 죽기전에는 고치기 힘들거야”라고 꼬집었다.<11/11 기사 일부 보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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