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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닫은 저도 놓고 거제시-해군 '책임공방'거제시 "입도 증원 묵살, 비수기 개방 의미없다" VS 해군 "증원 요구 과도" 맞서…시민들 "볼썽 사납다" 지탄
거제저널 | 승인 2019.12.02 21:54

지난 1일부터 거제 저도가 겨울철 군부대 정비를 명분으로 3개월간 관광객의 입도가 금지 됐다.

그러나 최근 해군측이 입도금지 기간중에도 관광객 입도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거제시에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거제시는 이를 즉각 부인하면서 양측 간에 때아닌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거제저널 11월30일자 보도>

2일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군측은 정비 기간 중 관광객 입도를 허용하는 방안을 먼저 제시했는데도 거제시가 무리한 요구만 고집하며 늑장을 부린다는 주장이다. 반면 거제시는 해군의 제안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맞서고 있다.

앞서 거제시는 지난 1일부로 저도 입도객을 운송하는 유람선 운행을 중단했다. 중단 기간은 내년 2월까지 3개월간이다. 이는 거제시, 행정안전부, 국방부, 해군이 참여하는 '저도상생협의체'를 통해 체결한 협약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지난 5월 협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9월17일부터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는 대신, 저도 내 해군기지 동·하계 정비 기간(2019년 12월 1일∼2020년 2월 29일, 2020년 7월 7일∼9월 6일)에는 입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거제시와 일부 언론이 마치 해군이 저도 입도를 막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게 해군측 주장이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과 방문객 편의, 거제시의 요청을 수용해 동계 정비기간 중 관광객 입도를 허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이미 거제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거제시는 현재 600명인 일일 입도 정원을 1500명 이상, 3배가량 늘려달라는 과도한 요구만 되풀이하다 정작 시급한 현안 결정을 놓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도객 증원을 위해선 보안은 물론, 그에 따른 안전시설도 확보돼야 한다. 당장은 하루 600명 수용도 버거운 실정"이라며 "아무런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무작정 정원을 늘릴 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개방 이후 거제시가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입도 인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며 "엄밀히 따져 지금은 거제시가 국민의 저도 방문을 막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해군측 제안은 실효성이 없는 데다, 주장하는 내용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해군은 3개월인 정비 기간을 2개월로 줄여 3월 1일로 예정된 재개방 시점을 2월 1일로 한 달 앞당기겠다고 했다. 제안을 수용해도 당장 재개방은 안된다"면서 "사실 관계를 왜곡해 거제시 탓으로 돌리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월에 재개방한다 해도 연중 가장 춥고 관광 비수기인데, 몇 사람이나 오겠나. 의미가 없다"며 "증원을 요구한 인원도 하루 500명 정도로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거제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많은 국민이 저도를 찾을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해군 제안은 민관상생협의체, 경남도 등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거제시민들은 "지금 서로 잘잘못를 따질 때냐"면서 "가장 중요한 사안을 놓고 기본적인 소통도 안되면서 저도상생협의체는 뭣 하러 만들었느냐"고 양측을 싸잡아 질타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저도 완전 개방을 전제로 올해 시범 개방을 추진했다면, 그 과정에서 부족하거나 미흡한 게 나오면 수시로 저도상생협의체를 소집해 협의하는 모습이 올바른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지역 일각에서는 해군이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 보안 원칙만 고집해서는 안된다는 반응도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저도를 거제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당초 약속을 해군이 제대로 이행할 의지와 유연한 자세가 아쉽다는 시각이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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