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거제시 사등면 금포마을 인근 청강개발 물량장 앞 바다에 추락한 승용차 운전자 A(21)씨와 동승자 B(19·고교졸업 예정)양의 사인(死因)은 모두 '익사'로 추정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통영해양경찰서(서장 김해철) 수사과는 지난 2일 오전 9시30분 부터 11시까지 양산시 물금읍 소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법의(法醫) 집도로 부검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부검을 통한 '익사' 여부 판단은 시신의 기도와 폐 상태 등을 살펴 추정하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 폐에서 플랑크톤 검출 여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감정한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물에 빠졌을 경우에 반드시 폐와 기도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되기 때문이다.

또 시신의 폐와 기도에서 검출된 플랑크톤과 시신 발견 장소(바다,강)에서 서식하는 플랑크톤 샘플을 감정·대조해 사망 장소를 추정하게 된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당시 목격자인 경비원의 진술과 사고 직전 정황이 찍힌 CCTV 녹화기록, 부검 결과 등으로 볼때 범죄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들의 음주 여부나 숨지기 직전 어떤 음식을 취식했는지는 부검을 통해 채취한 혈액과 소화 내용물을 국과수에 의뢰해 종합적인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7시23분께 거제시 사등면 금포마을 인근 청강개발(구 새한레미콘) 물량장 앞 바다에 엑센트승용차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21·거제시)씨와 옆좌석에 타고 있던 A씨의 여자 친구로 올해 고교졸업 예정인 B(19·거제시)양 등 2명이 숨졌다.

한편, A씨와 B양에 대한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치러질 예정이라고 거붕백병원 장례식장측이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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