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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 총선주자, 예선서 15명 '생존'..역대 최다 금배지 달까?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원경환-유상범, 충북 증평·진천·음성 경대수-임호선 '검·경 대결' 관심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0.03.22 10:27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한층 책임이 커진 '경찰' 출신들이 치열한 예선을 거치면서 15명 내외가 살아남아 국회 입성에 얼마나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지금까지 검찰 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선자가 적어 경찰 처우개선이나 검·경간의 갈등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이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향후 경찰조직에 대한 평가에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경찰 계급 고위직인 치안정감이나 치안감까지 올랐던 인물들이 두드러진 모양새다. 하지만, 최근들어 총경 이하 계급 출신도 기초·광역의원 등 정치권으로 향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개인 발전과 조직 위상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걸로 전해진다. 

지난 26일까지 각 정당별로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찰 출신 후보는 15명 선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6명과 미래통합당 7명 등 모두 13명이 공천을 받아 상대적으로 당선권에 한발 다가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간부후보,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경찰대, 대구 수성을),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경찰대, 충북 증평·진천·음성),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경찰대, 경북 영천·청도),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간부후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경찰대, 대전 중구)이 공천을 받았다.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행정고시, 대구 달서병),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경찰대, 울산 울주),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경찰대, 대구 달서을), 이동섭 전 경찰공무원(무도특채, 서울 노원을),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경찰대, 경북 영천·청도),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간부후보,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간부후보, 경북 경주) 등은 미래통합당 간판을 달고 본선을 치른다.

고시특채 출신으로 수서·송파·용인경찰서 수사과장(경정)을 지낸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비례대표 상위권 후보에 올랐다. 또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경찰대, 치안정감)은 충남 당진에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군소정당에 몸담아 총선을 준비해 온 경찰 출신 인사들도 3∼4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은 대부분 비례대표이거나 당선권 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에서 검찰과 경찰 출신이 맞붙어 눈길을 사로잡는 지역구도 두곳이 있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전 서울지방경찰청장)와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전 창원지검장)가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된다.

원경환 후보는 평창을 지역 기반을 두고 있고, 유상범후보는 영월을 지역 기반으로 두고 있어 두 지역간의 대결이라는 또 다른 경쟁요소도 있어 흥미롭다. 유 후보는 영화배우 유오성의 큰형이기도 하다.

충북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서도 부장검사 출신으로 현역인 미래통합당 경대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 후보인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과 맞붙게 됐다. 임 전 차장은 첨예하게 맞섰던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사실상 경찰측의 대응을 진두지휘 해 왔다. 다만, 민주당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임해종 후보가 변수다.  

그런가하면, 경북 영천·청도에서는 경찰 출신끼리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미래통합당에서 현역인 이만희 의원이 공천을 받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우동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현재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대해 김장주 예비후보가 재심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 정우동 후보는 영천경찰서장(총경) 출신이다. 이들은 경찰대 사상 처음으로 선후배가 국회 입성을 놓고 한판 붙게 돼 경찰대 동문들 사이에서도 적잖은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모두 8명이 당선돼 역대 가장 많았다.

김한표(거제·전 총경) 의원을 비롯해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전 치안정감), 표창원(경기 용인정, 전 경감), 김석기(경북 경주, 전 치안정감),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전 치안정감), 윤재옥(대구 달서을, 전 치안정감), 권은희(광주 광산을, 전 경정), 이동섭(국민의당 비례대표, 무도특채·태권도9단)의원이 금배지를 달았다. 19대는 4명, 18대는 1명, 17대는 2명, 16대는 5명에 불과했다.<수정:3.27>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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