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찰서는 거제·통영·고성 등 섬 지역에서 양귀비 1603주를 밀경작한 41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해경은 이들 중 50주 이상을 재배한 A(60·거제시)씨 등 11명은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만, 이번에 적발된 이들 대부분은 "주거지 텃밭에 양귀비 씨앗이 바람에 날려와 자라난 것"이라고 진술해, 향후 검찰 기소 과정에서 보완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해경은 "복통·기관지염·만성 장염 등에 진통·진정작용 효과를 볼 수 있어 의료시설 접근이 용이하지 못한 도서지역 주민들이 제거하지 않고 재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설명했다.

해경은 이번 단속과정에서 적발된 이들 중 일부는 재배한 양귀비로 술을 담궈 보관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 4월13일부터 형사기동정 및 무인헬기 드론을 동원해 차량이나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 등 위주로 집중 단속을 벌여왔다.

양귀비와 대마를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재배 허가 없이 재배·매수·사용하다 적발되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 할수 있다.

한편 통영해경은 오는 7월말까지 마약사범 특별단속기간을 두고 각 지역별 전담요원을 편성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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