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올 상반기 행사·축제가 취소·연기·축소된 가운데 하반기에 계획된 거제시민의날·경남생체 등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바다로세계로' 행사 모습>

거제시 "취소·연기·축소에도 준비해야 할 건 해야지"
바다로세계로·맥주축제 등 여름축제는 조만간 결정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지속으로 각종 행사와 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된 가운데 거제시가 하반기 열릴 예정인 거제시민의날 행사와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의 강행 의지를 밝혔다.

여름축제인 바다로세계로와 맥주축제 등 여름축제는 조만간 개최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며, 청마꽃들축제와 거제섬꽃축제 등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축제 개최를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하반기 열릴 각종 축제에 대비한 준비는 철저히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거제시는 최근 관계자 회의를 열고 제26회 거제시민의 날 행사를 오는 9월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열기로 했다. 5월 안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우선 거제종합운동장과 차없는 거리 일원에서 기념식과 축하행사를 강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신 면·동 대항 체육·민속행사는 전면 폐지하고 문화·화합행사 위주의 행사를 치룰 예정이다.

9월26일 오후 5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거제종합운동장에서는 평화콘서트·시민어울림마당·폐회식이 열리고, 보조경기장에서는 청소년문화마당·청년동아리축제·시민참여 명랑체육대회 등이 개최된다.

<오는 9월 거제에서 개최되는 제31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 엠블럼>

고현동 시내에서는 차 없는 거리 페스티벌도 열린다. 시는 이번 시민의 날 행사를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축제 분위기 확산과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인 제31회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도 예정대로 치른다는 계획으로 준비가 한창이다.

시는 최근 이 대회 상징물 심사위원회를 열고 대회마크(엠블럼)와 포스터·구호·표어 등도 선정했다. 또 TF팀을 꾸려 종합상황실도 만들고 개·폐회식 이벤트 대행사를 이미 선정했다. 28개팀으로구성된 추진기획단을 꾸리고, 대회 D-100일인 7월15일에는 준비위원회 발족을 계획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생활체전TF팀 강무성 팀장에 따르면 도·시비 14억5000여만원을 들여 행사를 준비해 축제기간동안 경남도내에서 1만3000여명의 선수단 및 가족들이 거제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TF팀은 선수단 등을 위한 이벤트로 거제 관광지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거제시는 하반기 예정된 청마꽃들축제와 거제섬꽃축제·거제대구수산물축제·송년불꽃축제 등도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계획대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7월 초에 개장했던 지역 해수욕장들은 오는 6월 초순 해수욕장 운영협의회를 거쳐 개장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7~8월 예정된 바다로세계로 행사와 맥주축제 등 여름축제는 개최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준비기간이 촉박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반해 상반기 예정된 각종 축제나 문화행사 등은 대부분 취소됐다. 오는 6월 개최예정이었던 옥포대첩축제·남부면 수국축제가 취소됐고, 능포조각공원 장미축제·진달래축제·숭어축제·어린이날 축제 등 봄축제는 이미 취소된 상태다.

선상문학축제 등 시가 보조하고 각종 지역단체가 주최하는 크고 작은 축제도 취소되거나 진행 여부도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이에 시는 옥포대첩축제 등 취소되거나 축소된 축제 예산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금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생활방역으로 전환돼도 축제 진행 여부는 여전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대부분의 지역 축제가 여름 이후로 연기됨에 따라 대관 및 행사가 몰려 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거제신문 제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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