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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거제대교 50대 남성 투신 의심..해상 수색최근 거제지역 '극단적 선택' 등 변사 급증..경찰·해경·소방119구조대 '몸살'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0.06.05 11:32

5일 오전 7시30분께 거제시 사등면 신거제대교 위를 통영 방향으로 걷던 관광객이 다리 중간지점에서 남성용 운동화와 신분증, 양말 등 소지품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해경은 현장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거주하는 A(52)씨의 신분증과 일부 소지품을 확인하고 가족 등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와함께, 경찰은 A씨가 투신 용의지점에서 가까운 통영시 용남면의 한 호텔에 전날 투숙했으며, 이곳에 A씨의 소유차량(크루즈)이 주차 돼 있는 사실도 파악했다.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잠수사 등을 출동시켜 신거제대교 교각 아래부터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투신용의 지점의 물살이 급해 오전 11시 현재까지 수색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투신의심자가 급류로 인해 상당한 거리를 떠내려 갔을 것으로 보고 인근 해역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알려지지 않는 사유로 투신을 가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앞서 전날인 4일 낮 12시께 장목면 외포리 거제시티투어 차고지 뒤편 야산에서 이 마을에 사는 B(77)씨가 숨져 있는 걸 벌꿀을 채집하러 가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 후 사건을 종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들어 거제지역에서는 극단적 선택이 대부분인 변사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인해 경찰과 해경, 소방119구조대의 출동이 부쩍 잦아지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없는 형편이다.

한 구조 관련 공무원은 "대놓고 말하기 어려우나 평소에도 거제는 전국에서 극단적인 선택이 많기로 이름난 곳"이라면서 "올 들어선 1주일에 3∼4건 정도로 변사사건 출동이 증가했다"며 최근 실상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건은 직접 당사자인 유가족의 아픔과 입장을 감안해 사건을 처리하는 당국이나 언론 등이 일일이 나서거나 보도하기도 난감한 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이런 심각한 문제를 언제까지 덮어두고 쉬쉬하면서 넘길 것인지..."라며 "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운동' 하듯이 이제는 정부나 지자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범사회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통계로 나타난 한국의 자살률은 이미 1일 평균 40건을 넘어섰다. 교통사고로 인한 1일 평균 사망자의 서너배가 될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지 꽤 오래됐다.

결국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란 세계적 평가도 있지만,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36개국 중 10년이 넘도록 '자살률 세계1위'라는 불명예도 함께 떠안고 있는 셈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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