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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거제,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3명 발생..느슨한 대응 논란13번 확진자, 고현교회서 예배 '당분간 폐쇄'...14일 확진된 러시아 국적 40대 2명과 접촉한 동거 지인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0.06.15 18:05

거제에서 지난 14일 입국한 러시아 국적 40대 남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5일에도 이들과 접촉한 러시아 국적 지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 확진자'는 심층 역학조사 결과 일요일인 지난 14일 오전 대규모 교인들이 다니는 고현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보고 2시간이 넘게 머물렀다. 이후 울산까지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경남도는 15일 오후 5시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께 거제시에 거주하는 러시아 국적의 A(43)씨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거제 13번 확진자로 경남 131번으로 분류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브리핑 때 발표한 거제 11번(경남 128번) 확진자 B(43)씨와 친구인 거제 12번(경남 129번))씨의 지인으로 밀접 접촉자다.

A씨는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B씨와 C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거제 거주지까지 함께 왔다. 현재까지 국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대형조선소 협력업체)에서 마련해 준 숙소에서 3명이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들의 추가적인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거제시의 느슨한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거제시는 이날 퇴근시간을 넘긴 오후 6시30분께 각 언론사에 13번 확진자 발생 관련 기자회견문을 보냈다.

경남도는 이보다 앞서, 오후 5시께 13번 확진자의 양성 판정 사실을 발표문 형식으로 알렸다. 두 기관이 밝힌 내용도 별 다를바가 없다.

그런데도 거제시는 이날 오후 2시께 확진 판정이 났음에도 정작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거제시민들에게는 판정 이후 4시간30분, 경남도 발표 보다 1시간30분이나 늦게 알렸다. 

내용도 헛점 투성이다. 이번 13번 확진자는 일요일인 지난 14일  오전 10시30분께 대형 종교시설인 고현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보고 오후 1시가 넘어서까지 머물렀고 울산까지 다녀 온 것으로 드러났으나 당초 시 발표에서는 아예 누락됐다.

다행히 A씨가 본당이 아닌 소예배실에서 별도의 러시아권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으나, 거제시는 15일 오후 발표 이후 16일 오전 7시 현재까지 추가적인 조치사항에 대해 한마디 언급이 없다.

물론 '예배' 사실이 러시아 통역을 통해 거제시가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 낸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함께 확산 초기 기민한 대응에 비해 최근 행정의 다소 느슨하고 안이한 자세가 도마에 올랐다.

시민들은 이번 러시아 남성 3명의 잇단 확진에 대해선 상당히 불안하다는 시각이다. 앞서 2명의 동선은 입국시 부터 확진시까지 모두 파악됐다해도 거제에 머물다 이들 2명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3번 확진자는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엿보인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고현교회측은 이날 13번 확진자 예배 방문 당시 일반 성도와 접촉은 없었으나, 러시아권 예배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유치원을 2주간 폐쇄하고 교사들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또 교회 전역을 방역하는 한편, 이날부터 당분간 교회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모든 집회와 기도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한편, 지난 달 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다소 느슨한 대응으로 일관하던 서울과 수도권은 최근 '코로나19'가 종교 소모임이나 방문판매, 집회 참가자 등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거제지역도 피서철을 맞아 외지 관광객의 유입이 많은만큼 모두가 절대 방심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높다. <수정 16일 07:00>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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