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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거제경찰서 신축부지 유치 경쟁 "뜬금없다?"
거제저널 | 승인 2020.06.22 06:28
<거제시 진목1길에 위치한 거제경찰서 청사 전경.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에 있는 제1별관과 본관 뒷쪽 제2별관을 잇따라 신축했으나 2013년 1급지 승격 이후 늘어난 경찰인력에 비해 사무실이 협소해 일부 부서는 옥상 등지 컨테이너 박스에서 업무를 보는 등 근무환경이 크게 열악한 실정이다>

- 거론지역 유력인사 여론몰이에 일부 지역언론도 가세
- 경찰 내부 "왜 청사 이전 문제가 밖에서 시끄러운지.." 시큰둥

지난 몇 년간 표류해 온 거제시 행정타운 부지조성이 늦어지면서 거제경찰서가 뚜렷한 신축이전 부지를 찾지 못한 가운데, 때 아닌 경찰서 유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연초면은 벌써부터 유력인사들을 중심으로 지역내 후보지 2~3곳을 정해 경찰서 관계자와 접촉하는가 하면, 일부에선 장평동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뜬금없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아주동 한 인사는 신도시로 치안수요가 많고, 과거 경찰서가 위치했던 장승포와 현재 경찰서가 있는 옥포동과 가까운 아주동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힘 있는(?) 인사들에게 의사를 타진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

또 “시청과 가까운 상문동 일원이 적지다”, “현 청사에 신축해야 한다”는 등 엇갈린 주장들이 마구 쏟아지면서 경찰서 신축계획에 따른 과도한 유치경쟁과 지역주민들간 갈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선 정치인까지 가세해 경찰서를 본격 유치하기 위해 여론몰이에 나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행정타운 부지 조성이 지지부진하자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당초 계획을 수정해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경찰서 관계자의 발언이 나온 이후부터다.

행정타운 부지조성 늦어져 '대체부지 검토' 발언이 단초

지난달 28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행정타운 부지 정지공사' 관련 간담회에서 거제경찰서 관계자의 '대체부지 물색' 발언이 나왔다. 이후 지역언론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 9일 한 인터넷매체가 ‘거제경찰서 이전 적지, 연초여객터미널 이전 예정지 북쪽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행정타운 부지조성이 늦어져 대체 부지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다만, 해당매체는 시민들이 거제시 규모에 맞는 경찰서 이전 건립을 바란다는 전제하에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어 지난 16일 '거제지역언론사협의회 공동보도'라는 형식을 빌어 같은 제목과 내용의 기사를 게재해 연초면 특정 부지가 경찰서 이전의 적지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현재 용도지역이 ‘자연녹지지역’이지만 경찰서를 짓기 위해서는 ‘공공시설’ 용도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해 ‘농업진흥구역’만 풀면 된다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해당 보도는 거제경찰서 ‘공공시설’ 용도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는 ‘도시관리계획’을 세우는 계획 입안은 거제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거제시 "이전 절차와 계획, 전적으로 경찰서에서 해야 할 몫"

하지만 거제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행정타운에 경찰서가 오면 좋겠지만 이전부지 등 모든 절차와 계획은 전적으로 경찰서에서 해야 할 몫"이라면서 "시는 경찰서가 어떤 방법이든지 계획을 입안해 협의해오면 검토해 처리할 뿐, 시와 언론이 나서 이래라 저래라 할 여지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지역언론사 한 관계자는 "지역언론이 경찰서 이전부지와 관련 여론몰이성 보도를 하면서 특정지역을 거론하며 적지(?)라고 보도하는 행태는 도가 좀 지나치다"면서 "시에 도시계획 입안까지 주문하는 듯 한 뉘앙스는 언론이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는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와함께, 행정타운 부지조성 공사 표류에 따라 경찰서 및 소방서 이전 부지가 마땅치 않다는 고민은 이미 재작년께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는 점이다. 이 문제가 어제 오늘 갑자기 불거진 게 아니라는 측면에서 최근의 특정지역 경찰서 이전 적지 주장 등은 다소 '생뚱맞다'는 것이다.

당초 지은지 33년 된 거제경찰서는 거제시가 행정타운을 조성하면서 소방서와 함께 출동시간 단축 등 치안 및 안전 여건을 고려한 이전계획을 세워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부지조성 공사가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나 표류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거제경찰서는 지난해 청사 신축공사 213억2200만원을 확보하고 청사 이전을 추진해왔다. 기본조사 및 설계비 올해 예산으로 6억4800만원을 확보한 상태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다. 하지만 핵심은 부지 문제였다.

현 부지에 청사를 신축하는 안과 행정타운이 아닌 제3의 장소에 대체 부지를 확보하는 안을 놓고 고민한 끝에 대체 부지를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 경찰서 부지는 새로운 청사가 들어서기에 협소할 뿐 아니라,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용할 임시 청사를 별도로 마련해야 하는 등 난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때 대체부지 후보지로는 옥포동 조각공원 일원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거제시는 시민을 위한 공원에 경찰서 청사가 들어서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에 부딪쳐 포기했다. 거제경찰서장 출신으로 청사 신축예산 확보에 적잖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한표 전 국회의원은 앞서 협소한 부지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현 위치에 전면 신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216회 거제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정의당 김용운 시의원은 "행정타운 조성 공사는 협약서에는 올해 3월부터 해서 2024년 3월까지 모든 공사를 다 끝내도록 돼 있다.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5년이 걸린다. 경찰서에서는 그때까지 못 기다린다는데 경찰서가 행정타운에 들어올 가능성은 없나?"라는 취지의 시정질문을 했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경찰서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충분히 이해 한다. 문제가 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행정타운 공사를 최대한 공기를 앞당기는 쪽으로 하고, 그 다음 경찰서도 시간에 맞춰서 일정을 잡아주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부지를 알아보기도 하는데 현재로선 마땅한 부지가 없어 참 답답하다"고 현재 실상을 밝혔다.

지역 일각에서는 경찰서 신축부지를 놓고 경찰의 곤혹스러움을 이해 하지만, 마치 타 지자체에 있는 국가기관 유치 운동 하듯이 내부적으로 경쟁하고 이를 언론 등이 논쟁거리로 다루는 모습은 '뜬금없어 보인다'는 반응이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다른 무엇보다, 오로지 효율적인 치안활동이 중점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왜 청사 신축 문제가 갑자기 밖에서 부각돼 시끄러운지 모르겠다"고 시큰둥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거제경찰서에서 과장을 역임한 한 퇴직 경찰간부는 "청사 이전을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경찰 주도로 전문가 등을 포함한 T/F를 만들어 조용하면서 내실 있게 절차에 따라 추진해 나가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언론까지 가세해 '어디가 적지'라거나, 유력인사들이 나서 자기 지역에 경찰서를 유치하겠다고 부산을 떠는 모양새는 매우 부자연스럽다"며 "특히, 지금 같은 코로나 비상시국이 지속되고 대북 위기가 고조되는 시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경찰부터 정신 차리고 중심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거제저널·거제신문 제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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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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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kdRns 2020-06-23 13:13:33

    연초가 적지라고예? 땅 팔아 먹을려고 그럽니꺼? 경찰서 짓는데 적지가 있나요? 지금 거제경차서 있는 곳이 적지가 아닌가요. 거기 짓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삭제

    • 거제폴리스 2020-06-23 13:09:08

      현재 부지에 짓는게 상책입니다. 부지가 좁으면 건물을 높게 지으면 될건데 왜 다들 난리인지... 참 답답하네요   삭제

      • 새터지킴이 2020-06-22 17:47:01

        거제경찰서가 현재 있는 곳을 좀 넓혀서 하면 안되나요?   삭제

        • 시민2 2020-06-22 10:08:02

          거제 일부 신문을 보면 지가 마치 모든걸 좌지우지 하는냥 착각에 빠져있다. 남부내륙철도 등 대형사업과 관련해서는 더욱 심하다. 마치 내가 이렇게 생각하니 시민들 너희는 내하자는 대로 해라는 듯! 또라이도 아니고 독자들을 도대체 얼마나 우습게 알고 말이야! 딱 두 인터넷신문이 특히 심하다. 누군지 말안해도 알것이다. 언론 한답시고 눈에 뭐만 보이나! 정신 좀 차려라! 모두 당신들만큼 대가리 안돌아가는 줄아나?   삭제

          • 시민 2020-06-22 09:17:56

            매우 정확한 지적입니다. 경찰서가 사업기관도 아니고 경찰서가 이전하면 무슨 경제가 살아나는거요? 진짜 웃깁니다. 지난번 기사보니 지역언론이 꼰대 행세를 해요 아주! 지네들 말대로 하라는냄새가 철철 흘러요! 현 위치를 중심으로 경찰이 판단해서 조용히 추진하면 될 일을 언제부터 언론이 경찰과 손잡고경찰서 부지 물색에 앞장섰나요? 진짜 웃기는 짬뽕들이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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