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한 도내 제조업 고용 악화, 노동시장 고령화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고용대책의 개선이 요구된다.

최근 창원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경남 고용동향’에 의하면 올 상반기 말 기준 제조업 근로자 수는 32만 91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근로자 수는 39만 5278명으로 3.9% 늘었다.

한편 제조업 근로자 수는 감소한 반면 사업장 수는 3만 1238개로 2.6% 증가했는데, 근로자 수 감소와 사업장 수 증가로 사업장 당 근로자 수는 10.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 제조업의 소규모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연령별 근로자 수는 20대 9만 5431명(-2.7%), 30대 17만 2379명(-3.6%)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50대 19만 1833명(+3.1%), 60대 이상 10만 2442명(+12.8%) 증가 했는데 이는 노동시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제조업 취업 하락, 사업장 당 고용규모 축소, 근로자 고령화 등은 장기적으로 경남의 고용시장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과 경기에 이어 항상 3위를 차지하던 경남의 GRDP가 충남에 추월당한지 오래다. 경남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남도와 제조업이 밀집해 있는 창원시에서 보다 근본적인 주력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한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단기적 추경편성, 특례시 지정, 공공기관 이전 등 낙수효과에만 기대기보다 경남 스스로 자생력을 갖춘 기업과 구직자 지원대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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