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불만을 품은 50대가 거제시청서 휘발유가 든 통을 들고 소동을 부리다 경찰에 현행범체포 됐다.

거제경찰서(서장 황철환)는 2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유흥업소 등 집합금지 명령에 불만을 품고 시청을 찾아가 공무원을 협박하고 업무를 방해한 A(50)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체포, 조사 중이다.

고현동에서 P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거제시청 별관 2층 위생과 사무실을 찾아가 휘발유 10리터 가량이 든 플라스틱통과 라이터, 흉기 등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다 같이 죽자"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7일에도 거제시 위생과를 찾아와 "장사가 안돼 세금도 체납되고 신용카드도 정지됐고, 전기세를 못내 단전 통지서까지 날아왔다"면서 "그런데 또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면 죽어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어려움을 하소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거제경찰서 유치장에 임시 수감했다.

경찰은 현재 거제시 위생과 관계자를 소환해 사건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조서를 작성 중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확한 범행 경위가 파악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