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news1>

"각 지자체에서도 지자체 수준에 맞게 대응수준을 높여 왔고, 또 추적역학조사팀도 추가로 꾸려서 지역감염 차단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자체 중에는 일부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가 됐습니다만, 거제시라든지 전주시의 노력들이 널리 회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방역당국도 총력을 다해서 계속 대응하겠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거제시와 전주시의 선제적 조치를 언급했다고 '뉴스1'이 지난 1일 자 보도했다.

거제시는 지난 달 21일 부터 지역감염으로 추정되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일간 무려 20명이 연 이어 감염됐다. 더욱 우려스런 건 최초 확진자의 감염원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이른 바 '깜깜이 감염'이라는 점이다.

이에 거제시는 지난 20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해 시민들에게 방역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특히 30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2단계'의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와 유사하다. 1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는 모두 자제하고, 교회 등 종교단체 예배는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을 권고하는 방식이다.

또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은 낮에도 가급적 포장·배달 이용을 하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이용토록 했다.

물론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출입자 명부 관리, 시설 내 테이블 간 2m(최소 1m) 유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

커피전문점에 대해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를 자제하고, 테이크아웃(포장)을 이용을 적극 권장했다.

지난 달 31일 부터는 거제시청 면·동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2부제 순환 재택근무도 시행하게 했다.

시 보건소도 앞서 지난 29일 확진자가 발생한 장승포초등학교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최근들어 네번째 긴급 가동해 초등학생을 비롯해 거제수협 조합원 등 170명의 현장 검사를 진행,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거제시는 '2단계' 지침 시행 직후인 지난 24일 부터 관내 어린이집 236개소에 대해 재휴원 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관내 대부분의 목욕탕(33개소)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자발적 휴업에 들어가는가하면, 거제시학원연합회도 지난 달 31일 부터 4일까지 전 회원사가 자진 휴원 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까지 이끌어 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지금의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더 큰 위기 뿐"이라며 "상황의 엄중함을 이해해주시고 적극 협조해 달라"고 적극 호소했다.

이런 노력 탓인지 지난 달 29일 8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이후 292명의 접촉자 및 동선노출자를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2일 오전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권 부본부장은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보건소에 역학조사와 관련된 팀을 대폭 확대해 역학조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 전북 전주시에 대해서도 우수사례로 꼽았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