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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탐구] 태풍 잦은 이유는...남태평양 '핫 보일링' 현상 때문
거제저널 | 승인 2020.09.08 13:13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30~31도까지 높아져
태풍 세력 점점 강해지고 더 멀리까지 진출

잦은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남태평양 해수면의 ‘핫 보일링(hot boiling)’ 현상이 최근 태풍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끓게’된 바다가 태풍을 만들어낸 것으로, 자연이 인류 문명에 보내는 직접적인 경고라는 분석이다.

최근 강력한 태풍의 발생은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에서 비롯됐다.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 열대저기압은 기본적으로 더운 바닷물에서 처음 발생한다.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태풍은 더운 바닷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에서 에너지를 얻게 되고, 중심 기압이 낮고 더 강해지면서 파괴력이 커지는 것이다.

열역학 관련 클라우시스-클라페이론 방정식(Clausius-Clapeyron equation)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대기는 수증기를 7% 더 포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00년 동안 전 세계 해수 온도는 평균 1도가량 상승했고, 그만큼 강력한 태풍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들이 만들어지는 일본 남부해와 마리아나, 필리핀해 해수면 온도는 최대 30∼31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해수 온도보다 3도가량 높은 것으로, 이른바 ‘끓는(핫 보일링)’ 현상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풍은 예전보다 더 북쪽까지 진출한다.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으면서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더 오래, 더 멀리까지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서해로 북상했던 제8호 태풍 ‘바비’의 경우, 북반구 태풍들의 위력이 일반적으로 정점을 찍는 위치인 대만 부근을 지나면서도 세력이 줄지 않았고, 제주도 서쪽을 지날 때 세력이 가장 컸을만큼 이상 현상을 보였다.

최근 태풍의 또 다른 특징은 이동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와 일본을 포함한 북태평양 서쪽 지역의 경우 태풍 이동 속도가 20%나 느려졌다.

NOAA는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을 비롯한 열대저기압의 이동 속도가 70년 전보다 10% 정도 느려져 피해를 가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극지방 붕괴로 해수면 상승 요인까지 겹치면, 2100년까지 남한 국토 면적의 4.1%에 해당하는 4149.3㎢가 해수 침수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전망도 나온다.<문화일보 인용>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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