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산세가 끊이지 않는 한 면 지역 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 긴급히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 모습>

지난달 목욕탕, 실내골프, 헬스장 등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으로 몸살을 앓았던 거제가 또 다시 목욕탕발 감염 우려로 비상이 걸렸다.

거제시는 지난 27일 오후 5시30분께 전 시민들에게 전송한 안전 문자를 통해 옥포동과 능포동 두 곳의 목욕탕 이용자들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지난달 무더기 연쇄감염자가 나왔던 해수온천발 홍역을 한차례 치렀던 터라, 이번에도 지역사회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60대 부부가 한 대중사우나를 정기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된 60대 남성은 22일 남탕을, 60대 여성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여탕을 각각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도 바싹 긴장하고 있다. 목욕탕은 감염에 취약한 ‘3밀(밀집·밀폐·밀접)’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양정동의 한 온천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용자와 가족, 주변인 등 27명이 연쇄감염 됐다.

방역당국은 우선 해당 기간 중 두 곳의 목욕탕을 다녀간 이용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거제시는 "기간이 겹치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울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안내문자를 통해 당부했다.

이와 함께 사적 모임을 통한 연쇄감염도 확산일로다. 앞서 마을에서 고스톱을 치던 주민 7명이 한꺼번에 확진됐고, 이들의 가족과 지인 8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불교 모임을 통해 감염된 확진자도 5명으로 늘었다.

앞서 또 타지역 거주자 12명과 함께 16, 17일 양일간 전남 순천에서 가족 모임을 한 일가족과 지인 9명도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다행히 확산세는 주춤하고 있다.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관내 확진자 수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면서, 한 곳을 애써 차단하면 또 다른 곳에서 연쇄적으로 터지는 감염 소식에 높아지는 시민들의 불안감과 함께, 방역 당국도 기진맥진해 하고 있다.

거제시 방역 관계자는 “지금도 자신들만의 약속된 장소에서 은밀하게 소규모 형태로 방역수칙 위반 행위가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면서 “시민 누구나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이한 생각에서 벗어나 5인 이상 모임금지 및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만 감염 고리를 끊을수 있다"고 거듭 방역 협조를 호소했다.<①13:50 제목 수정, ②2.4 16:47 제목 및 내용 재수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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