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투기 의혹, 국민권익위원회 이어 국민의힘 최고위도 재확인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강기윤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에 대한 형법, 토지보상법 위반 의혹에 대한 내용을 국민의힘 측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 강기윤 의원은 자기 지역구 내에 시행되는 가음정근린공원 조성 사업 과정에서 자기 소유의 감나무 등 지장물에 대해 과다한 보상을 받았다는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윤 의원의 행위는 형법과 토지보상법 위반 의혹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국민권익위원회의 판단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에 앞서 올해 3월 창원시가 실시한 특정감사에서도 강기윤 의원은 가음정근린공원 조성 사업에 편입된 본인 소유 토지에 대한 보상금 42억 원과 지장물 보상금 2억 6천만 원 등 총 45억원을 보상받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더군다나 지장물 과다보상과 별도로 강기윤 의원이 창원시청 공무원에게 자기 소유 토지를 공원구역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도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결과 발표 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강기윤 의원에 대해 탈당을 ‘요구’했다. 지난 3월 창원시 특정감사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까지 나서 강기윤 의원의 투기 의혹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강기윤 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탈당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당헌과 당규에 따르면 징계를 결정할 당 윤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강기윤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탈당 요구는 선언적 효력만 있을 뿐이다.

강기윤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전혀 사실과 달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경찰 수사를 통해서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실상 탈당을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경남도당은 가음정근린공원 조성 사업 과정에서 강기윤 의원에게 형법과 토지보상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발표와 별도로 진해구 조직폭력단체인 양포파 두목과 동업해 항만시설부지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당국의 수사를 촉구한다.

민주당경남도당과 국민들은 당국의 수사로 강기윤 의원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철저하고 신속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2021년 8월 25일

더불어민주당경상남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