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레이더 영상>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곳곳에 적잖은 생채기를 내고 물러간 뒤 찾아온 늦여름 폭우가 예사롭지 않다.

25일 하룻동안 거제지역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 강수측정기가 설치된 거제지역 4곳의 평균 강수량은 표준지인 장평동을 중심으로 약 100㎜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장목면 장목리로 현재까지 120㎜가 내렸다. 특히 이날 오후 4~5시 사이 시간당 92㎜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퍼부었다.

반면, 일운면 서이말 등대는 21㎜, 남부면 명사는 26㎜에 그쳐 거제지역 내에서도 심한 강수 편차를 보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거제를 비롯한 부산과 남해안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으나, 지금은 비가 그친 상태다.

앞으로 밤까지 거제지역에는 일운면과 남부면은 10~20㎜, 장평동과 장목면은 30㎜ 내외 비가 더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번 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들어오면서 북쪽의 한기와 부딪혀 정체전선이 길게 이어지는 가운데, 곳에 따라 집중호우와 함께 지척인데도 햇볕이 날 정도로 기상 이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가을장마는 내달 초까지 한반도 주변에 오락가락하며 머물 것"이라면서 "계속되는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특보 발효 현황>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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