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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대 운영권 양도 논란, 지역사회가 풀 수 있을까
거제저널 | 승인 2021.08.30 15:06

27일 오후 거제대 운영권 문제 공론화 간담회 열려
서일준 의원 "거제대 발전방향 TF팀 구성하자"

거제대학교와 거제국제외국인학교 운영권 양도 문제가 공론의 장에 올랐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거제대학 B동에서 '거제대학교 발전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주도하고 최근 논란이 되는 학교법인 세영학원 운영권 양도 추진에 따른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김환중 거제상공회의소 회장·옥미연 거제시 행복생활국장·강학도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장·조욱성 거제대 총장·거제국제외국인학교 교장·거제대 총동문회 및 삼성·대우조선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거제대학과 거제국제외국인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세영학원이 외지기업에 운영권 양도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지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운영권 양도에 앞서 학교 발전방향 등 대안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조욱성 총장은 우선 대학 입학생 수 감소와 등록금 동결에 따른 운영애로를 설명했다. 연간 5~10억원 규모의 지원 없인 운영이 힘들다고 밝혔다. 외국 선주사들의 자녀를 교육하는 외국인학교(ISK)도 현재 학생수 75명 선으로 긴축 운영중인데다 향후 2~3년간 매년 6억원 정도의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안호균 대우조선해양 전무도 대학 등록률 저하와 재정악화로 인해 법인 운영권 양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인수 의향을 밝힌 부산 소재 기업체의 교육사업 의지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서일준 의원은 법인 운영권 양도 이후의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고 "대학은 교육산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인수의향 기업이 과연 얼마나 사명감을 지닌 회사인지, 어떤 방식이 거제를 위한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옥미연 거제시 국장은 "학교법인 운영권 양도 문제는 시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고, 옥영문 시의회의장은 "외지 기업이 학교 운영권을 가져가도 될지,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학도 거제경실련 위원장은 "인수의향 기업은 토건개발업체다. 우려가 될 수밖에 없다. 거제대를 시립 또는 도립대학으로 바꾸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환중 거제상의 회장은 "인수의향 기업이 대학다운 대학으로 키울 의지가 있는지, 거제시를 포함한 지역사회 각계의 출연으로 학교법인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총동문회 관계자도 "지역사회의 후원 등 지역의 힘으로 향토대학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외국인학교 도움을 받은 입장에서 회사 사정으로 지원을 못했지만, 시민의 힘으로 지켜내는 방안을 강구함이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서일준 의원은 "교육부와 논의해보니 학령인구 감소 등 지방대학 생존문제는 거제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대학 운영권을 지역사회에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해야 하고, TF팀을 구성해 큰 틀을 만들어 세부사항을 조율해보자"고 제안했다.

대우조선 안호균 전무는 현재 인수의향 기업과 절차가 시작돼 9월 중 의결을 해야 하는 만큼, 간담회에 따른 구체적 대안을 빠른 시일에 도출해주길 거듭 당부했다.

서 의원은 이에 대해 "거제대학은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대학이 아닌, 거제시민의 대학"이라며 "공론화 절차도 없이 시민들 모르게 운영권을 넘기는 건 맞지 않다. 운영권 양도 추진이 언론에 보도된 게 얼마 되지도 않았다. 대우조선 불공정매각 과정과 뭐가 다른가. 운영주체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거제대 운영권 매각 관련 시민토론회가 오는 9월6일께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거제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26일 세영학원 운영권 양도·양수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지역 유일한 고등교육기관 구성원으로서 거제대학이 공익적 가치를 존중하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27일에는 거제대 교직원들과 거제경실련도 성명과 입장문을 각각 발표했다.<거제신문 제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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