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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Ⅱ] 교통 인프라 확 바뀌는 거제..'천만관광 도시' 속도 낸다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1.09.10 15:47
<일운~남부 구간 국도14호선 개량사업 예정도>

- 국도14호선 개랑사업 예타 통과..남부권 관광지 접근성 획기적 향상
-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방점
- 국지도 58호선, 명진터널 개통..광역 교통망 구축 '착착'

편리한 교통 인프라는 도시 발전과 산업 성장의 든든한 힘줄이다. 그런데도 '천만관광 도시'를 꿈꾸는 거제의 교통망은 지금껏 어떠했는가. 천혜의 자연환경과 특색있는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낙후된 교통 여건 탓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좁고 굴곡진 도로는 주말이나 관광 시즌에 짜증 그 자체다. 이런 교통 현실을 몸소 겪어 본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거제는 한 번은 와도 두번 다시 찾고 싶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벌써 수십 년째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선거 때만 되면 단골 공약이었지만, 그저 공약(空約)으로 끝나기 일쑤였다. 예산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달리 보면 '의지 부족'도 한 몫했다.

다행히 최근 이런 답답한 상황이 해소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전환점이 극적으로 마련됐다. 이는 무엇보다 광역교통망 구축을 핵심 현안으로 삼고, 끈질긴 노력과 전략적 대응을 펴 온 거제시 노력이 돋보인다.

지난 달 시민들에게 전해진 '국도 14호선 일운~남부 간 개량사업 예타통과' 소식은 이런 결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여기에다 40년 숙원사업인 명진터널 개통과 착공이 본격화된 국지도 58호선과 이어 진 한·아세안 국가정원 용역비 반영 소식까지 더해지며 비로소 숨통이 틔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기획 편에서는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천만관광 도시로의 면모를 하나씩 갖춰 가고 있는 거제의 긍정적인 변화를 집중 조명해보고자 한다.

◇ 불량·협소 도로 개량.. 관광지 접근성 향상

지난 8월24일 국도 14호선 일운~남부 간 2차로 확장·개량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해당 구간은 연간 700만 명이 이용하는 거제의 주요 관광도로지만, 심한 굴곡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주말이나 관광 성수기에는 심각한 교통체증이 끊이지 않았다.

국도14호선 일운~남부구간 2차로 개량사업은 일운면 지세포리~남부면 저구리까지 총 14.3km에 국비 2022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지난 2020년 1월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2021~2025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이 후 약 1년7개월 동안 기재부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기재부 검토 기간 중에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은 국무총리, 국토교통부장관, 국회 기재위원장,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관련 부처를 끊임없이 찾아 해당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지역구 국회의원도 국회에서 측면 지원해 온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사업이 그간 예비타당성 조사가 계속 낮게 나왔던 것은 경제성 분야였다. 사업경제성(B/C)이 낮다는 이유로 예타 통과도 불확실했다. 하지만 거제시는 안전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설득·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구간은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대상 총 117개 사업에 대한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종합평가와는 별개로 '안전성평가 결과 종합위험도 50% 이상 18개 사업'에 포함되는 행운이 따랐다.

이번 사업이 준공되면, 구불구불하고 노폭이 협소한 도로를 직선화하는 선형개량을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관광수요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덩달아 바람의 언덕, 해금강, 학동·구조라·명사해수욕장 등 남부권 유명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 도로망 확충 착착..'환상형 광역 교통망'구축

인구 24만 여명인 거제는 중소 도시지만, 인근의 비슷한 규모의 도시들에 비해 대표적 사회간접자본(SOC)인 도로, 철도 등 교통 기반은 매우 빈약한 실정이었다. 이에 거제시는 철도, 고속도로 등을 건설하는 SOC사업을 주요 현안과제로 세우고,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광역 교통망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도 5호선은 지난 5월 기점이 거제시 연초면에서 통영시 도남동으로 변경되면서 거제~통영을 연결하는 시도 41.4km 구간이 국도로 승격됐다. 이 구간에는 40년 숙원사업인 동서간연결도로(명진터널)가 포함돼 예산절감을 통한 조기 개통 또한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수십년 간 선거 때마다 나오던 지역 정치권 단골 공약인 ‘명진터널 개통’을 해결했다는 점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연초면 송정IC~문동동 국도14호선을 연결하는 국지도 58호선 건설 사업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 2026년 준공 예정으로 중심시가지 교통체증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에서 거제까지를 2시간대로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시 2028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가덕신공항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교통기반 확충을 위해 대전~통영 간 35호선 고속도로를 거제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전면적인 도로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국책 SOC사업 유치와 이를 통한 촘촘한 광역교통망 구축은 지역경제 회생과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천만관광 도시 거제 '기틀'

지난 8월 말에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비가 2022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됨으로써 거제는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방점을 찍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산림관리 협력 방안의 하나다. 이는 당시 아세안 국가 측에서 제안한 유일한 사업으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아세안 국가와의 산림협력, 국민 산림복지 수혜 필요성에 따라 산림청이 의지를 갖고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상 후보지는 동부면 구천리 일원 200ha 규모의 국유림으로 예상된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필리핀 정원, 베트남 정원, 말레이시아 정원 등 아세안 국가의 향기와 정취가 담긴 주제별 정원과 한국의 한옥문화가 깃든 전통방식의 정원 조성이 거론된다. 음악분수, 전망타워, 미로원 등의 전시·관람시설과 국가별 항노화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 아세안 국가의 식물자원을 활용한 뷰티 프로그램 등도 구상되고 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순천만, 태화강에 이은 제3호 국가정원이다. 앞서 두 곳이 생태형·국내형 정원이라면,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한국과 아세안의 생활과 문화를 담은 컨텐츠를 반영한 차별화된 문화형·국제형 정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향후 거제 남부내륙철도와 가덕신공항 건설 시, 아세안을 넘어 전 세계 관광객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핵심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간 지역에서는 해당 사업을 두고 실체 논란 등 적잖은 오해와 논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침체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관광산업 육성의 필요성, 이에 따른 확고한 의지가 이번 사업의 가시화를 이끌어냈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거제시 관계자는 "적게는 수백억에서 많게는 수천억대의 대규모 국비가 수반되는 국책사업의 경우, 사업을 따내기 위해 부서 담당자가 아무리 읍소를 하고 시장이 중앙부처를 찾아가도 면담 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그동안 모두의 적극적인 의지와 발품, 끈질기고 전략적인 대응이 어우러져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거론된 대형 사업들이 향후 몇차례 행정절차를 거쳐 완성단계에 들어가면 거제는 교통이 불편하고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말은 머지않아 옛말이 될 것이다. 누구나 다시 찾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천만관광 도시 거제'로의 도약은 이제 본격 시동을 건 셈이다.

흐릿해 보이던 목표가 마침내 또렷하게 가시권에 들어왔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 말이 있다. 앞으로 사업이 한 치의 차질없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의 역량을 모으는 노력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후보지로 거론되는 동부면 구천리 일원>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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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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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수 2021-09-13 16:57:59

    잘 된 일입니다. 모두 함께 수고했습니다. 앞으로 잘사는 거제를 만드는데 정파를 떠나 모두가 함께 힘을 모읍시다.   삭제

    • 독봉산 2021-09-13 13:18:32

      잘 읽고 갑니다. 모처럼 희소식인데 내편 네편을 떠나 모두가 반길 일이지요. 거제세는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잘 챙겨주시 바랍니다. 시장과 공무원들이 가장 고생 많았네요. 국회의원도 수고 했고요^^   삭제

      • 수월한시민 2021-09-13 09:21:33

        거제시민들이 잘 모르는 가장 시급한일이,거제관광에서 제일 급한일이 이공사입니다.정말 중요한 일이 이루어 졌군요. 전국의 관광버스기사가 이도로 때문에 거제 오는것을 극구 반대한다고 합니다. 거제 관광을 발목잡고있던 이곳을 공사할수있게되어 다행입니다. 한때 너무 밀려서 관광버스승객과 기사가 4~5시간동안 화장실도 못가고 갖힌기억때문에 거제를 오지않아서 요즘은 성수기인데도 차량이 없고 한적해서 예타통과가 어려울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이네요. 축하합니다 . 거제시는 빨리 추진해 주세요   삭제

        • 기가찬다 2021-09-11 20:32:33

          버스터미널도 이전 못하는데 교통인프라는 무슨말이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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