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상동동에 위치해 있는 상동초등학교 주변을 걸어보았다. 상동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2018년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다.

학교주변을 둘러싼 대단지 공동주택에서 아이들은 등하교를 한다. 학교주변 도로는 매우 경사져 있으며 한 아파트의 정문과 상동초등학교의 출입문이 마주보고 있다. 노선버스도 다닌다. 아직까지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눈에 보인다.

다행히 어린이 보호구역의 사고예방을 위해 다양한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속도감속을 위한 표지판과 과속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노면포장, 보도와 차도의 분리를 위한 펜스도 설치돼 있다.

정부에서는 관계기관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안전시설확보 노력을 하고 있다. 즉 하드웨어가 점차적으로 표준화되고 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법적근거도 마련하고 있다. 거제시의 경우에도 어린이 보호구역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에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법적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해 실행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아이들을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안전시설의 확충과 법적 뒷받침이 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이제는 무엇이 필요한가?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바로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학교에서 가정에서 적절한 교통안전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피아제의 발달단계이론에 의하면 아직까지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자기중심적이다. 차가 멈춰 주기를 기대하고 손만 들면 차가 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우리 학교 주변의 위험요소를 스스로 알게 하고 교통사고에 스스로 대처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줘야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무조건 안전하다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심어줘서는 안 된다. 세상에 100%안전한 곳은 없기 때문이다.

거제시의 조례에서도 규정했듯이 학교나 전문기관을 통해서 시장은 안전교육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교통사고를 극복하는 지자체 학교 부모의 교육과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전환이 필요할 때다. 양질의 소프트웨어 학교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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