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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생후 77일 아기 숨져..경찰, 학대 의혹 부모 조사KBS 창원방송 "엉덩이 짓무르고 분유 하루 3번" 보도..부 21살·모 18살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1.12.20 21:46
<KBS창원방송 뉴스 화면 갈무리>

거제에서 태어난 지 77일 된 아기가 숨진 사건이 20일 KBS창원방송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숨진 아기는 배에 멍자국이, 몸 곳곳에는 진물이 확인되는 등 학대 의혹이 제기 돼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 사건은 지난 10월 말 거제시 장평동에서 발생했다. 21살인 아기 아버지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의식이나 호흡 및 맥박이 없는 아기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그러나 병원 도착 1시간만에 아기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119의 통보를 받은 경찰의 의뢰로 검안에 나선 의사는 숨진 아기의 배 왼쪽에 멍자국이 있었고, 엉덩이와 항문에서 진물이 심하게 나온다고 소견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사건처리 과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당시 의사 소견이 '원인불명'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수사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숨진 아기의 아버지는 21살, 어머니는 18살이다. 사건 발생 전 어머니는 친정쪽이 있는 경기도 지역으로 출타했고, 아버지는 사건 당일 자정 무렵 아기를 혼자 놔두고 5시간 동안 PC방을 다녀왔다.

이후 아버지는 새벽 5시께 귀가해 분유를 먹였고, 7시간이 지난 낮 12시께 분유를 준 뒤 다른 방에서 잠을 잔 것으로 확인됐다.

70여 일 된 아기는 최소 3시간 마다 분유를 먹여야 하지만, 아버지는 18시간 넘게 단 두 차례만 분유를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부부는 평소 아기에게 하루에 불과 3번만 분유를 주었고 일회용 기저귀는 말려 쓴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아이의 부모는 새 기저귀를 사지 못할 정도로 돈이 부족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도, 이웃이나 시청 등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다.

이와 함께 이들 부부는 긴급생계비나 기초생활수급자격 신청도 하지 않아 아기 장례비용도 거제시에서 긴급 생활지원 연계를 통해 이뤄졌다.  

잎서 이들 부부는 경기도와 창원 등지를 거쳐 사건 발생 3~4개월전인 지난 6~7월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거제로 이사왔다.

숨진 아기의 조부모나 외조부모는 현재 경기도 등지에서 따로 흩어져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부부와는 평소 소통이나 연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관계자는 "이들 부부는 기본적으로 아동 양육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 지식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당초 이 사건은 거제경찰서 여청아동수사팀에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10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처리규칙에 따라 현재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아동학대특별수사팀)에서 이들 부모에 대해 아동학대 방임 및 치사 혐의를 수사중에 있다.

<KBS창원방송 뉴스 화면 갈무리>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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