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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터널 역주행 만취 30대..차량 충돌, 20대 여성 숨져운전자·지역주민 "역주행 종종 있었다"..도로 안전관리 소홀 거센 비판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1.12.23 00:27

밤 늦게 일을 마치고 차를 운전해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술에 만취해 역주행하던 차량에 충격돼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거제경찰서는 음주·역주행 운전으로 20대 여성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상)로 A(33)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새벽 1시45분께 만취한 채 자신의 K7승용차를 운전해 거제시 아주동 신협 인근 삼거리에서 역주행으로 양정터널로 진입해 2km 가량을 달렸다.

A씨는 터널 출구를 200여 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정상적인 차로로 마주 달려오던 액센트와 제네시스 승용차와 잇따라 충돌했다.

당시 앞뒤로 연이어 달리던 두 차량 운전자는 딸(27세)과 어머니(40대)로, 함께 운영하는 가게 일을 마치고 딸은 액센트, 엄마는 제네시스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앞에서 액센트 승용차를 운전해 달리던 딸 B씨는 A씨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그 충격으로 병원 도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끝내 소생치 못하고 숨졌다. 차체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대파됐다.

뒤따르던 어머니도 충격으로 부상을 입고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숨진 딸 B씨는 서울 쪽에서 메이크업 계통 일을 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이 있는 거제로 내려와 부모님과 함께 가게 운영을 도와 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날도 세 가족이 함께 가게 일을 하다 아버지는 먼저 집으로 귀가했고, 모녀만 남아 마감을 한 뒤 각자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원래 액센트 승용차는 아버지 소유였지만 이날은 딸이 운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낸 A씨 역시 당시 사고로 다리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입원 치료중이다. A씨는 거제의 한 시내버스 소속 4년차 운전기사로 알려졌으며, 사고 당일은 쉬는 날이었다.

이번 사고를 조사중인 거제경찰서 교통조사팀 관계자는 "가해자도 크게 다쳤기 때문에 사고 직후에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기 어려웠다"면서 "당시 가해자의 혈액을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준에 이른다고 22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어느 정도 부상이 회복되는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번 사건은 지난 19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도 "음주 역주행 사고에 20대 사촌동생이 세상을 등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피해자와 사촌 관계라고 밝힌 게시자는 "동일한 사고가 절대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뭐라고 하고 싶다"며 게재 이유를 밝혔다.

게시자는 "이런 사고가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저희 가족에게 일어나게 되어 매우 당황스럽다"며 "아직 제 사촌동생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애끊는 소회를 적었다.

한편, 주민들과 운전자들은 "양정터널에서는 과거에도 역주행이 종종 있었다"면서 "이번 사고처럼 야간에 터널 진입로의 역주행 방지 안전시설물이 너무 부족하다"고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운동장 쪽에서 내려와 터널에 진입하기 전 삼거리에는 차로 바닥에 좌회전 차로유지선 그어져 있다. 하지만 초행길이거나, 야간에는 쉽게 구별이 안돼 역주행이 종종 이뤄지곤 한다는 민원이 꽤 있었다.

그런데도 지금 껏 별다른 조치도 없이 방치해오다 이번 사고가 난 뒤 도로 관리를 책임 진 진주국도관리사무소측은 한차례 현장 조사를 벌이고 겨우 진입금지 표지판만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러자 이들은 '임시변통' '뒷북대응'이라는 거센 비판과 함께, 아예 좌회전 자체가 안되도록 도로 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등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역주행 차량으로 인해 사고를 당한 거제 모녀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캡쳐. 출처= 경남경찰청>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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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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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봉 2021-12-23 17:28:00

    나라 잘돌아간다 음주운전으로 벌금만 두번인 대통령 후보도있고.. 제발이지 음주운전좀 하지맙시다 하는놈들은 기초단체장 선거에 올리면 안되는 법안은 안만드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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