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선관위는 최근 사전투표 등과 관련해 거제시 유권자 등 4명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문현호)는 특정 후보자의 지지서명을 받은 거제시민 A씨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2월 하순께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사무실에 특정 후보자의 지지 서명부를 비치하고, 선거구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구민에 대하여 서명이나 날인을 받을 수 없고', '정당의 명칭 또는 후보자의 성명을 나타내는 문서나 인쇄물을 배부 또는 게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또 창원 마산합포구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후 1시께 사전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하고 이를 '인증샷'과 함께 SNS에 게시·공개한 B씨를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에 고발했다.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지를 촬영, 페이스북에 게시한 유권자도 고발됐다. 창원 마산회원구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후 3시께 사전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한 후 페이스북에 게시·공개한 C씨를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에 고발했다.

창원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도 4일 오후 4시께 사전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 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전송·공개한 D씨를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제166조의 2, 투표지 등의 촬영행위 금지)에서는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고,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다'고 명시 돼 있다.

경남도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촬영한 투표지 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행위는 비밀선거의 원칙을 심각히 훼손하고 선거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명백한 선거범죄"라며 "선거일 투표에서도 유사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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