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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인구, 24만 명도 무너졌다...조선불황 여파지난 3월말 기준 23만9554명...10년 전 수준, 인구 이탈 가속화 '위기'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2.04.06 12:12

거제시 인구가 결국 24만 명도 무너졌다. 

지난 3월 말 기준 거제시 인구는 23만9554명이다. 지난 2월에 24만59명으로 겨우 24만 명 수준을 턱걸이하다가 이마저도 내려 앉았다.

2018년 말 25만516명을 간신히 채웠으나, 2019년 들어 25만 명이 무너졌다. 3년3개월만에 1만 명 이상이 대거 거제를 빠져나가 흔히 부르던 '25만 거제시민'은 이미 옛 말이 된 셈이다.

현재 거제시 인구 규모는 10년 전인 2012년 말 23만6994명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가구 수도 2020년 10만 3779가구였으나 지난해는 10만3674가구로 떨어졌다. 3월 말 기준 10만3602가구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을 더해주고 있다.

거제시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거제 청년(만 19∼39세) 인구 3218명이 직업·주택·가족 등을 이유로 서울(13%), 경기(24.2%), 부산(17.6%) 등으로 빠져나갔다.

탈(脫)거제 청년 인구 규모는 2016년 559명에서 2017년 2864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9년 1933명, 2020년 2204명으로 늘어나는 등 청년 이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9월부터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데드크로스'까지 이뤄지면서 자연감소 현상도 본격 시작돼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시에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사업'과 함께 임신부 교통비 지원(20만원), 산후조리비 30만원 지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월20만원) 등 각종 인구 관련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달 31일 변광용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금 거제는 젊은 노동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면서 인구가 줄고 있고, 새로운 노동인력들의 유입은 난망한 상황"이라며 "조선인력 수급 위기를 상생의 힘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한 것도 사실상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변 시장은 "현실을 고민만 하면서 결단의 대안을 마련해 내지 못한다면 조선소는 조선소대로, 거제시는 거제시대로 새로운 총체적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뼈아픈 지적들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고 심각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인구 감소 현상은 조선업 불황이 몰고 온 '어두운 그늘'이 쉽게 걷히질 않는 대표적인 지역사회 위기 지표다. 

그런데도 지금의 인구 수준을 유지하거나, 유입시킬만한 뚜렷한 대책이 조선업 회복 외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시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공통제으로 겪고있는 낮은 출산율에다, 거제는 지난 몇년간 조선불황까지 겹치면서 인구 이탈현상이 심화돼 왔다"면서 "현재 시행중인 각종 인구 정책도 단기에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서 시장께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대로, 조선경기 회복에 따라 거제를 빠져나간 조선 종사자들이 되돌아오도록 하는 조선인력 수급 방안과 함께, 다양한 인구정책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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