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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득] '흥남(興南)' 남으로 가야 흥한다!황양득 / 에이펙 아카데미 & 어학원장
거제저널 | 승인 2022.04.14 11:15

수양, 연초, 하청, 장목 지역의 시의원 준비로 한창 바쁠 2017년 가을이었다. 육사 48기인 김윤정은 생도 때부터 진지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는 동기였다. 토요일 오후에 거제로 내려갈 테니 좀 도와 달라는 부탁이었다.

필자를 데리고 간 곳은 옥포 1, 2동의 경계지역이었다. 부친께서 흥남을 떠나 이곳 옥포에서 몇 년을 지냈다고 한다. 몇 년 전에는 부친과 직접 내려와서 그때 도움을 주신 분을 찾는데 찾을 길이 없다는 안타까운 사정이었다.

본인도 난감해서 궁리하던 차 마침 '배호명' 옥포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지나가는 것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드리고 부친의 성함과 당시 기억의 조각, 조각을 전해 드리니 누군가에게 전화했다.

찾는 분의 아들이 오고 이런저런 확인절차를 거치고 마침내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옥포에서 평택으로 가셔서 정착하셨다고 한다. 김윤정이의 그러한 가족사를 처음 알게 되었다.

부친이 겪었을 피난민으로서의 설움과 그리움을 보고 자랐을 윤정이가 선택한 효도의 길이 육사 입학 후 장교로서 통일의 선봉장이 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 일 후로 선거에서 당선되면 전국에 흩어졌을 14000명의 메레디스 빅토리호(1993년 고철로 해체) 피난민과 그 후손을 위한 행사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치 파이브(5)로 유명한 장승포 가축병원의 이경필 원장도 ROTC 11기로 군 복무를 하셨다. 2010년 가을부터 시작된 흥남철수작전과 장승포 지역발전의 공감대가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으로 발전해 2012년에는 당시 수송선과 유사한 레인 빅토리, 레드호크 빅토리 등을 해상 견인해 오는 방법까지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2013년 봄부터 이경필 원장의 헌신적 노력이 무색하게도 여러 면에서 큰 이점이 없는 사업이라는 판단을 경남도에서 내렸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성은 다시 불씨가 지펴졌다. 2013년 3월 거제인터넷신문의 김철문 기자가 제기했던 조성사업의 걸림돌과 부정적 요소들이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난관들은 전부 일거에 제거되고 상황은 급반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시민단체의 김백일 동상 철거를 주장하면서 일었던 시의회와의 마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메레디스 빅토리호가 없었다면 지금의 문재인도 없었습니다”라는 소감 한마디로 해결된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려 했던 사업이었다.

둘째, 시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현재 국가 보훈처에서 흥남철수작전 자체가 전쟁 중의 휴머니즘의 기념비적 사건이었다는 평가이다.

그리고 625 전쟁 이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재발굴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자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을 보라. 민간인과 피난민에 대한 무차별 살상과 학살을 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 사업을 다시 한번 살리는 셈이다.

셋째, 관광을 통한 지역파급 효과가 미미하다.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거제는 임란의 격전장으로 옥포해전, 칠천도 해전 등 거북선의 본고장이다. 칠천 앞바다를 중심으로 포상금을 걸고 거북선 찾기 대회를 한다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스킨 스쿠버가 맨몸으로 혹은 첨단기술 장비를 가지고 올 것이다.

일본이 러일 전쟁을 준비하면서 1902년에 악천후 눈보라로 인한 행군 참사를 경험하게 된다. 210명의 참가병력 중 199명을 동사로 잃는 사실을 기록한 영화가 '핫코다산'이다.

그리고 해상 전투 준비를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유적이 가조도를 비롯해 장목의 황포, 구영, 외포 및 지심도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일본 관광객(불편하지만 러시아까지) 흡수를 위한 좋은 소재이다.

더 나아가 계룡산 중턱의 포로수용소 유적지를 시작으로 거제면으로 이어지는 곳에 현 휴전선 내의 1,2,3,4 땅굴을 재현하여 모노레일, 행군로 등 다채로운 루트와 땅굴 내 다양한 시설로 개발한다면 한층 더 체험적 관광이 될 것이다.

결국, 거제는 호국 안보의 도시라는 타이틀과 올바른 자세와 극기 훈련이 좀 가미된다면 초중고등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여건의 변화를 바탕으로 국내외의 건실할 사업 주체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과거 모기업에서 시도했던 장승포 일대의 복합 휴양지로서의 부대 시설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충분한 이윤이 보장되리라고 판단된다.

특히 메레디스 빅토리호를 실제로 양대 조선소가 건조하여 내부는 해상호텔로 만들어 장승포항 인근에 정박하게 한다면 가덕신공항으로 예상되는 호텔 관광특수에 잘 부합될 것이다.

건조 비용은 시도 및 보훈처 예산에 총 90000여 명의 흥남철수작전 피난민과 그 후손들이 십시일반 투자하고 지역 시민과 전국에 펀드 형식으로 기부자와 투자자를 모집한다면 건조 비용을 충당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붐을 조성하기 위해 흥남 철수 작전을 영화 시나리오, 소설이나 웹툰으로 전국 공모를 한다면 메레디스 빅토리호의 인간승리 이야기가 더더욱 널리 퍼져 전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다.

10년 전에 기고문을 통해 박문길(Sun Force 연구소) 소장이 한국의 한 업체와 미국의 할리우드가 합작 형태로의 구체적인 영화 제작 계획을 수립했다고 소개를 하였다.

국내의 유명 배우들과 미국의 두 배우를 언급하였다. 그중 한 명인, 케빈 코스터너와 필자가 동문(CSU, Fullerton)이다. 물론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지만, “언제가 한번 만나겠지” 하는 꿈을 꾸어 봤다. 만난다면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우리가 남이가, 좀 도와 주세요. We are alumni. Help us please!”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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