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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정의당, 거침없는 '표밭갈이'..김용운·이양식 후보 "시의회 균형추 역할 하겠다"나 선거구 이양식, 라 선거구 김용운, 비례대표 정영숙 후보 출마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2.05.18 16:53

거대 양당의 횡포는 예상대로였다. 지난 4년간 정치적 저울질만 하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주도한 국회정치개혁특위는 6·1지방선거를 불과 한달여 앞둔 지난달 15일에야 광역선거구 획정안을 겨우 통과시켰다.

이러자 경남의 5개 진보정당과 정치원로, 경남여성포럼 등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선거구 개편안 처리를 앞둔 경남도의회에 3인 이상 중대선거구를 과감하게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방정부부터 다양한 정치세력, 특히 진보정치 세력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또 소선거구나 2인 선거구제는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을 철저히 배제해 왔다"며 "여성과 장애인 등 정치에서 소외된 이들의 동등한 정치참여를 위해서는 3인 이상의 선거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허사였다. 뒤 이어 경남도의회가 마련한 기초선거구 획정안은 오히려 대혼란을 몰고 왔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정치개혁은 커녕, 눈 앞의 이익을 위해 국회 못지 않는 추태와 짬짜미로 이어졌다. 지방정치를 크게 무시했다는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지만, 거대 양당은 들은 척도 않았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그들은 요즘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기호 3번이 새겨진 노란점퍼를 부지런히 챙겨입고 다시 거리로 나선다. 대우조선이나 삼성중공업 등 노동자들의 출퇴근 버스가 서는 곳에는 늘 그들을 먼저 볼 수 있다.

비정규직 고용 안정은 물론, 시민·노동단체와 지난 2년6개월간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 반대를 위해 전국을 누비고, 지역사회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그들은 사회 불평등과 줄곧 싸워왔다.

<거제 정의당 정영숙 비례대표 후보>

거제시의원 나 선거구에 도전한 정의당 이양식(52) 후보와 라 선거구 김용운(57) 후보, 거제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영숙(60·우측 사진) 비례대표 후보가 바로 '그들'이다.

이양식 후보는 동아대학교 전기공학과와 방통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거제경실련 사무국장을 거쳐 정의당 거제지역위 비정규직소통정책위원장, 거제 조선업살리기범시민대책위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최근까지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반대 거제범시민대책위 정책국장을 맡아 노동문제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이 후보는 "조선경기 침체로 6년간, 코로나19로 고통받은 2년6개월간 거제지역 경제는 무너지다시피 했다"면서 "모두가 고통을 겪었지만, 원청이나 하청 할것없이 실질임금이 크게 깍인 노동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새로 꾸려나갈 거제시정은 고통을 당한 거제시민, 특히 서민과 노동자의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촛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정의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어떤 시정 가치에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현직 거제시의원인 김용운 후보는 지난 4년간 무게감 있는 의정활동을 펴왔다. 그는 장승포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중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시민운동가와 지역언론사 대표를 지내다 2018년 거제시의원에 거뜬히 당선됐다. 전반기 시의회 경제관광위 부위원장, 후반기 행정복지위원장, 2019~2020년 연속 당초예산 예결특위위원장을 맡아 차분하고 논리적인 설득력으로 정치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이대로 가면 결국 거제시의회도 정당 이익을 우선시하는 거대 양당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우려가 높다"며 "정파적 이익이나 관점보다 사안마다 과연 무엇이 합당한지 정의당이 나서서 균형추 역할을 톡톡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완전히 정의롭다는 건 아니다"면서 "다만, 우리가 당선되면 소수정당의 목소리가 보장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제대로 풀어낼 수 있는 지혜로운 거제시의회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내일(19일)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비록 군소정당 소속이지만 그들은 결코 나약해 보이지 않는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를 헤집고 시의회 입성을 반드시 실현시켜 서민과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투지와 결기로 가득차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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