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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빠지는 나비약' 판매·구매 마약사범 59명 검거10대 청소년 47명, 구입자 대부분 여성 '심각'..은밀한 시중 유통, 오남용시 '사망' 가능성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2.06.17 17:43
<'살빠지는 약'으로 시중에 은밀히 유통되는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디000정. 명백히 마약으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사진=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일명 '살빠지는 약'으로 소문난 식욕억제제를 대량 판매한 일당 8명과 이를 SNS를 통해 구입한 51명 등 마약류 사범 59명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검거된 이들 중에는 10대가 47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 해당 약 구입자 중 1명을 제외한 50명은 모두 여성이며, 13세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계장 김대규 경정)는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로 지정된 식욕억제제를 SNS로 판매한 8명과 이를 구매한 51명 등 10~30대 총 59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판매자들은 지난 3월5일~4월15일 강원·경북 지역의 병·의원을 돌며 자신이나 타인의 명의로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아 구매 후 이를 SNS를 통해 5~6배가량 비싼 가격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약을 구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살을 빼기 위해서 약을 샀으며,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SNS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판매하기 위해 불법으로 처방받아 보관 중이거나 SNS를 통해 구입했으나 한·두번 먹어보고 부작용이 심해 먹지 않고 보관 중이던 디◯◯◯ 106정을 압수해 추가 유통을 사전에 차단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사용한 디◯◯◯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에서 지정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비만환자에게 체중감량의 보조요법으로 단기간 처방하는 식욕억제제라고 설명했다.

해당 의약품은 생긴 모양이 나비처럼 생겨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며, 성분은 ‘펜터민’으로 전문의약품이다.

이를 오·남용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과 내성을 일으켜 향후 금단증상으로 경련, 혼수상태, 정신병적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경찰은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여성들 사이에서 은밀히 불법 유통되고 있어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며 유관기관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은 병원 2곳을 식품의약안전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들 사이에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로 지정된 식욕억제제를 용돈을 벌 목적으로 SNS에 광고해 판매하거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단서를 확보해 수사를 계속 중이다.

경찰은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병·의원의 불법 처방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경남교육청·경남마약퇴치운동본부와 협조해 청소년 대상 약물중독 예방교육에 적극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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