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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협력사 대표단 "불법 폭력파업 즉각 중단"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하청지회 "성실교섭 나서라" 맞서
거제저널 | 승인 2022.06.21 14:21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표단들이 21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대우조선 협력사 대표단>

"노조 활동을 가장한 불법 폭력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 "경찰과 공권력은 불법파업를 좌시하지 말고 즉시 개입하라"

노조와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사 대표들이 21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일부 조합원들이 지난 2일부터 대우조선의 중요 생산시설과 장비를 점거하며 정상적인 생산을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거통고하청지회)는 지난 1월부터 22개 협력사에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을 요청했고 각 협력사별로 3~4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통해 파업권을 확보한 뒤 각 협력사별 개별교섭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집단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거통고하청지회는 조선업에 종사하는 하청업체 직원 55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파업에는 조합원은 2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헙력사대표단은 "적자 행진은 국내 조선사 모두가 겪고 있는 비슷한 상황이며, 사내 협력사 또한 정상적인 경영 유지가 곤란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렇지만 지속되는 적자 속에서도 지난해 연말부터 LNG선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는 조선 시황에 한 가닥의 희망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조선 불황에 따른 극심한 저부하와 고정비 상승, 강재가를 비롯한 조선기자재의 가격 급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난 등으로 지난해 1.7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조합원들이 가장 많은 도장협력사 (주)진형은 거통고지회의 불법을 견디다 못해 폐업을 선언했다"면서 "그 외에도 조합원의 방해로 작업을 할 수 없는 많은 회사가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불법행위를 막는 직원들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용접 작업장에 시너통을 던지거나 에어호스를 임의로 절단하는 등 직원들의 안전·생명과 직결되는 위해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통고지회는 지금 당장 불법 집단행동을 중지하고 대화로써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달라"며 "원청도 사내 협력사의 생존을 위해 불법 파업 행위에 대해 고소‧고발은 물론이고 진수 중단과 매출 손실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거통고지회 하청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대우조선해양과 하청업체가 기댈 곳은 공권력인가? 대우조선해양 22개 하청업체는 교섭대표단을 구성해 성실히 교섭하라"라고 맞섰다. 

이들은 이어 "임금인상은 거부하고, 단체교섭은 하지 않고, 공권력에 기대 파업을 해결하려고 하면 극단적 결과만 가져올 뿐"이라며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요구에 답하라"고 밝혔다.

또 "진정 교섭을 거부하는 자는 누구인가? 지난 1월부터 6개월 가까이 지나도록 단체교섭이 3~4차례밖에 진행되지 못한 이유는 우리는 주 1회 또는 격주 1회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22개 하청업체 모두가 전략적으로 월 1회만 단체교섭에 응하며 시간 끌기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거통고하청지회는 "10%이든 20%이든 30%이든 하청노동자 임금인상의 실질적 결정권은 원청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에 있다"며 "하청업체 대표들이 주장하는 개별교섭을 하고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뒷짐 지고 방관하고 있으면 그만이기에 책임 회피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호스 임의절단'에 대해서는 "준법투쟁의 일관으로 현장 안전감시 활동을 하고, 그 과정에서 안전규정을 어겨 실명제가 안 된 에어호스를 발견했으며, 이에 영상 촬영 기록을 남기며 규정을 어긴 에어호스가 사용되지 않도록 절단했다"며 "협력사대표들은 이것을 마치 작업 중인 에어호스를 절단해 작업을 방해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직원들을 향한 소화기 분사'에 대해, 거통고하청지회는 "파업투쟁을 하고 있는 1도크장에 파업 조합원보다 몇 배나 많은 정규직 직장, 반장 등이 들이닥쳐 하청노동자를 끌어내고 천막천을 찢는 등 폭력행위를 저질렀다"고 반박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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