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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선자산 헬기 추락사고 동료·시민대책위.."진정성 있는 사과·보상 촉구"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2.06.23 10:50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청 앞에서 거제 헬기 추락사고 업체 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김포시민대책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김포시민대책위>

거제 선자산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30대 정비사의 유족과 동료 및 시민대책위가 헬기 지배회사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오전 9시께 정비사 박병일(35) 씨와 60대 기장과 부기장 등 3명이 탄 헬기가 선자산 정상 부근에서 작업용 자재를 수송하다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과 정비사 박씨가 숨지고 부기장은 중상을 입었다

정비사 박씨는 뇌사 판정을 받고 사고 나흘 만인 19일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박씨 유족들은 심하게 다친 박씨가 병원에 이송돼 사망하고 발인할 때까지 사측이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유족은 "빈소에 대표이사가 아닌 다른 임원만 와서 '결정권이 없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식으로만 말했다"며 "일을 하다가 억울하게 죽었는데 책임자가 나서서 사과 한마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장례를 치르고 싶어 며칠 기다리다가 결국 사망한 지 9일 만에 발인했다"며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는데 회사가 대책을 내놓지 않아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반발한 박씨 동료 정비사들과 시민·노동자단체는 헬기 운송업체 지배회사인 선진그룹 본사가 있는 경기도 김포에서 시민대책위를 구성해 사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촉구했다.

김포시민대책위는 지난 22일 오전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박병일(35) 씨는 에어팰리스 소속 정비사"라면서 "에어팰리스 지분 50%를 보유한 지배회사 선진그룹 회장이 책임 지고 유족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의 동료 정비사들도 지난달 24일부터 차례로 휴가를 쓰면서 회사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박씨의 한 동료는 "사고 발생 이후 사측이 무성의,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유족에 제대로 된 위로의 말도 전하지 않았다"며 "정비사 동료끼리 문제의식을 느껴 함께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병가 중이라 부회장, 전무 등 임원이 빈소를 찾아 사과의 뜻을 보였다"며 보상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5월16일 오전 9시께 작업용 자재를 수송하다 거제 선자산 정상 부근에 추락한 사고헬기의 처참한 모습>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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