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등면의 한 오르막길 포장공사 현장에서 아스콘을 실은 레미콘트럭이 뒤로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40대 운전기사가 숨졌다.

지난 7일 오후 4시20분께 거제시 사등면 언양리 한 사도(私道)에서 레미콘트럭이 아스콘을 가득 싣고 오르막을 올라가다 뒤로 미끄러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기사가 심정지 상태에서 거붕백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도착 직후 안타깝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시신은 현재 거주지인 통영의 한 종합병원에 안치중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고차량에 앞서, 3대의 레미콘트럭이 포장공사 현장에 진입해 아스콘을 붓고 빠져 나간 후 사고차량이 뒤이어 올라가다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현장 도로는 폭 2m가량으로 경사가 12~16도 가량되는 오르막이다. 한 개인이 축사 진입로 아스콘 포장을 위한 공사를 진행중이었다.

8일 찾은 사고현장에는 사고가 난 레미콘트럭의 '스키드마크'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스키드마크는 자동차가 브레이크를 밞은 상태에서 바퀴가 회전하지 않고 미끄러지면서 남은 자국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레미콘을 6㎥ 가량 싣고 급경사를 올라가다 뒤로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법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중이고, 그 외 내용은 수사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서도 이번 사고와 관련 소속업체의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지청 관계자는 거제저널과 통화에서 "관련 신고를 받아 노동부에서 조사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 검토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