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우조선해양 1도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인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일부 조합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27일 김형수 지회장 등 4명의 농성 노조원 휴대폰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노조원들은 1도크에서 건조중인 선박을 점거해 농성을 벌여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협상타결로 노조원들이 농성을 풀자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노조원들이 자진 출석을 약속했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일 경찰이 하청지회 집행부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지휘를 통해 반려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노조원들이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순차적으로 소환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조사 대상자와 출석일자를 협의 중"이라며 "이번 압수수색은 조사 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 통영지청도 대우조선해양 1번 독(dock)과 건조 중인 선박 등을 불법으로 점거한 부지회장 등 관련 노조원들을 형사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행 노동조합법 제42조 제1항은 주요 업무시설을 점거하는 행태의 쟁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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