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국도를 달리던 SUV에서 갑자기 불이 났으나, 운전자가 재빨리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말인 30일 낮 12시40분께 거제시 사등면 사곡해수욕장 인근 14번 국도에서 통영 방면으로 달리던 올란도 SU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거제소방서 119구조대 및 신현119안전센터 소방차 3대가 현장에 즉시 출동해 20분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불이 난 자동차는 며칠전부터 흡기 및 배기계통 이상으로 정비공장에서 수차례 점검을 받았다. 그러나 계속 엔진계통에서 이상 징후를 보여 이날 창원의 자동차 생산회사로 정밀 점검을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40대 운전자는 "운행하던 중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길래 우측 갓길에 급히 차를 세웠다"면서 "불길이 삽시간에 차량 전체로 번져 미처 손 쓸 겨를조차 없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화재로 거센 불길과 검은 연기가 도로 전체를 뒤덮자 경찰이 통영 방면 14번 국도 전면 통제에 나섰다. 반대 차선도 짙은 연기로 시야가 가려져 차량이 서행하면서 정체가 빚어졌다.

이 바람에 주말 나들이에 나선 많은 차량이 1시간 넘도록 양방향 모두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차량을 전문 감정기관에 맡겨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안을 검토중인 걸로 전해졌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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