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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제시, 더 이상 경찰서 이전 신축 발목 잡지 마라!
거제저널 | 승인 2022.08.19 14:19

최근 거제경찰서는 공문을 통해 거제시가 추진중인 행정타운 조성 부지 입주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거제경찰서의 입주 거부 이유는 정당하다. 충분한 사전 타당성 분석없이 시작한 행정타운 조성공사는 최근까지 시행사 부도와 경제성 부족으로 6년째 질질 끌어 왔다.

경찰은 이미 3년 전에 300억 원 안팎의 경찰서 이전 신축 예산을 배정 받았으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번 공개 입장 표명은 무턱대고 "2024년까지 기다려라"는 거제시에 참다못한 항변으로 여겨진다.

거제경찰서는 1987년에 지은 35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다. 곳곳에 균열이 가거나 문틀이 비틀어져 겨울엔 창문조차 제대로 닫지 못하고, 장마철엔 빗물이 줄줄 새 땜질 공사로 겨우 버티고 있다.

게다가 민원 핵심부서인 지능·경제범죄수사팀이나 형사지원팀, 교통관리계, 교통수사팀(뺑소니), 경비계는 물론, 각종 수사서류 등을 보관하는 문서고까지 수십개의 열악한 컨테이너 박스에서 벌써 몇 년째 고통받고 있다.

행정타운 조성공사 후 거제시장이 세 번 바뀌었다. 그동안 시장이나 관계부서 공무원들이 경찰서를 방문할때마다 이구동성으로 이전 신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립서비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들은 오로지 경찰서 이전 신축은 행정타운 입주 밖에 없다는 '갑'의 태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때 경찰의 적극적인 부지 물색 움직임에 지역 쇠퇴를 걱정하는 옥포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애먼 경찰과 분노한 주민들의 심각한 갈등 와중에도 거제시는 "너거 아무리 해봐라"는 듯 느긋한 모양새로 비쳐졌다.

돌이켜보면, 애초 거제경찰서가 행정타운에 입주시켜 달라고 사정한 적도 없다. 거제시가 먼저 나서서 마치 선심이나 쓰는 양 사업을 벌여놓고 경찰더러 따라오라는 식이었다.

그래놓고 요즘 행정타운 조성 터에서 암석이 적게 나온다며 '경제성' 걱정하고 있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

거제시청 건물이 이랬다면 난리가 몇 번은 났을 것이다. 행정의 잣대로 치면 이행강제금 부과나 손해배상, 고발 말이 안나오는 게 이상하다.

지금 거제경찰서 경찰관들의 심정은 시민들의 시선만 없다면 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거나, 시장실이라도 당장 쳐들어가고 싶다는 정도다.

이 모든 문제의 근원적 책임은 거제시에 있다. 별다른 대책도 없이 팔짱만 끼고 있는 거제시의회도 별반 다름없다.

거제시는 더 이상 거제경찰서의 행정타운 입주를 강요하지 마라. 지금부터라도 경찰과 협력해 적정한 이전 신축부지 물색에 나서라. 그것이 지금까지 경찰과의 약속을 저버린 몰염치를 사과하는 최소한의 도리다.

가장 중요한 건 거제시민의 안녕이다. 제대로 된 경찰 근무환경 조성을 통한 치안역량 강화는 결국 거제시민을 위한다는 사실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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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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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22-08-23 12:14:30

    진영의 논리를 거들먹거리지 말고 시민의 유익함을 바라고 행하는게
    맞습니다.
    경찰서가 왜 옥포에만 존재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수수 방관한 행정가를 벌합시다.
    지금껏 행정의 잘못 판단 단 한차례도 책임지는 자가 없었으니 계속 이 모양 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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