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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뷰골프장, 골퍼 안전·편의 외면...수익만 골몰 '눈총'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2.08.26 18:32
<잔디를 파내 그린 보수용으로 사용 후 방치된 퍼트 연습 그린.>

- 퍼트 연습장 잔디 파헤쳐...무너진 경사면 보수않고 방치
- 끼어넣기 운영 다반사, 대기시간 길어져 골퍼들 편의 외면

거제면 소재 '거제뷰골프장'이 퍼트연습장 잔디를 파헤친 후 방치하고, 골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시설 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게다가 매일 3부(야간) 경기를 진행하면서 속칭 '끼어넣기'를 다반사로 해 대기시간이 30~40분으로 길어지면서 골퍼들의 불만과 원성을 사고 있다.

앞서 거제뷰골프장은 원래 골프장을 조성했던 사업자가 지난해 새로운 사업자에게 900억 원 안팎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골프장은 사업자가 바뀐 초기엔 일부 시설과 조경수 등을 보강하고 필드와 그린을 자주 보수하는 듯해 보였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인 시설 보수를 외면하고 고객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무성하다.

골퍼들의 불만을 가장 많이 사는 건 최근 파헤쳐진 채 방치된 퍼트 연습 그린. 골퍼들은 라운딩 당일 잔디 결을 파악하고 공의 속도감을 조절하기 위해 연습 그린은 꼭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도 이 골프장의 연습 그린은 아예 파헤쳐져 흉물로 전락했다. 이곳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들에 의하면 연습 그린의 잔디는 다른 홀의 그린 보수용으로 모두 파내 사용했다는 것.

또 해돋이 2번 홀은 과거 집중호우와 장마때 무너진 필드 경사면을 보수도 않고 수년째 방치해 낙석 위험이 골퍼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처음 산사태가 났을 때 떨어진 대형 바윗돌로 경계석을 대충 받혀놓은 상태다.

그런가하면 40∼50m 사이 절벽에 걸쳐 있는 바윗돌이 언제 떨어질지 모를 정도로 아찔하다. 골퍼들이 공을 찾기 위해 수시로 넘나들어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데도 경기진행원(캐디)들에게만 맡긴채 별다른 안전대책도 없다.

이 홀은 3·6번 홀과 층으로 조성돼 있어 산사태가 재현될 경우 슬라이딩에 의한 참사 우려가 개장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해돋이 7번 홀 그린은 보수도 않고 아예 누런 모래밭이다. 골퍼들이 일찍부터 "퍼트가 아닌 벙커샷을 해야 한다"는 불만과 비아냥이 나오는데도 골프장측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대로 방치중이다.

이 골프장의 1∼6번 홀에서 모인 빗물은 원래 해넘이 코스의 집수지로 펌핑하는 것으로 설계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6번 홀 지하부에 관을 매설해 골프장 외부 산지로 무단 배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배출된 우수로 작은 골짜기가 새로 만들어졌을 정도로 훼손됐다.

거제뷰골프장의 코스는 2∼3단 층계 구조다. 상하 좌우 티박스에서 친 공이 바위나 나무 등에 맞아 튕기면 볼이 언제 어디서 골퍼나 경기진행원들에게 날아들지 모르는 위험이 있다. 개장 이후 심심찮게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 5월 라운딩 중이던 40대 중반 여성 A씨는 옆 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린 공에 맞아 현재까지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치료는 본인 의료보험으로 진행중이다. 골프장은 보험사에, 보험사는 치료 후 보상을 하겠다며 서로 미루는 바람에 A씨 측은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해넘이 7번 홀 법면의 초대형 돌무더기(너덜, 테일러스=학술 용어, '덜겅' 또는 '덜그렁'=거제방언) 또한 난제다. 필드 옆을 따라 산비탈에 늘려있는 수백톤 규모의 크고 작은 바위들이 수시로 필드쪽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이를 치우는 것도 직원들의 일상이라고 전해져 충격이다.

해넘이 4, 5, 6, 7번 홀은 본래 깊은 고랑이 있는 거대한 산골짜기를 메워 조성됐다. 이곳에서 두세차례 라운딩 경험이 있는 산림 및 산지조성 전문가들도 해넘이 7번 홀과 접해 있는 너덜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특히 7번 홀은 급경사면에 풍화작용으로 길고 넓게 널브러진 너덜을 떠받치고 있던 아랫쪽 토층을 일부 절개, 제거 후 조성했다. 이럴 경우 성토된 연약지반 특성상 집중호우나 태풍 등 외력에 의해 갑작스런 슬라이딩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 골프장 내 전국 유일의 아파트라고 자랑해 왔던 거제파크뷰아파트 주민과의 갈등, 유사회원권 관련 분쟁 등도 향후 말썽의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이러다보니 지역 일각에서는 외지에서 찾는 골퍼들에게 관광 거제 이미지를 먹칠하는 '골칫덩이 골프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골프장 이용료는 변함없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호황을 누렸음에도 최근 말썽이 되고 있는 다른 대중제골프장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명분도 없이 그린피(이용료)를 '슬쩍' 올려받는 얌체 짓을 서슴치 않았다.

해당 골프장은 최근 또다시 매물로 나왔다는 입소문이 지역에서 꾸준히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편 거제뷰골프장은 2013년 경남도로부터 조건부승인을 받아 임시 개장했다. 18홀 규모로 전체 5940m(6496yard)의 해돋이코스(9홀)/해넘이코스(9홀)로 이뤄져 있다.

임시 개장 초기엔 체육시설로 분류돼 정상 영업을 해왔으나, 골프장 아래 화원 및 옥산, 외간마을 등 지역주민들의 농약 피해 우려에 따른 집단민원으로 장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골프장 측은 개장 당시 미비사항을 모두 이행 완료했다며 경남도에 '변경등록'을 마치고, 2019년7월4일 거제시 도시계획시설 결정 고시에 의해 정식 승인을 받았다. <온누리파워뉴스 인용, 기사 일부 재배열 및 편집>

<장마와 폭우로 무너진 바윗덩이가 필드까지 밀려 내려와 널브러진 해돋이 2번 홀의 모습. 무너진 바윗덩이를 대충 받혀놓고 있으나, 언제라도 바위가 굴러 떨어져 골퍼들과 캐디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우려스런 모습이다> 
<해돋이 2번 홀을 멀리서 본 모습>
<야간경기까지 3부로 풀가동하다보니 그린은 아예 운동장이다. 퍼트가 아니라 벙커샷을 한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현장이다>
<해넘이 7번 홀 필드 옆을 따라 급경사면에 길게 널브러진 대규모 너덜의 모습. 이 홀은 너덜을 받치고 있는 하부토층 일부를 절개 후 조성됐다. 전문가들은 폭우 등에 따른 부풀림 현상 등 외력 작용시 너덜의 바윗돌들이 한꺼번에 밀려 내려오는 슬라이딩 현상 발생 우려가 높다고 진단했다>
<2013년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아 임시 개장한 거제뷰 골프장 초기 모습>
<2016년 거제뷰골프장 안에 거제오션파크자이 아파트를 신축중인 모습>
<최근 거제뷰골프장 야경. 클럽하우스 뒷쪽으로 거제오션파크자이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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